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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최호성 선두·한창원 2위 `예선 통과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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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2R

매일경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한창원. [사진 제공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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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코오롱 한국오픈은 예선전을 통해 선수들에게 문을 활짝 여는 진정한 '오픈 대회'다.

지난달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예선 통과자들이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예선을 치른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맹타를 휘두른 한창원(27)은 예선을 치르고 본선에 오른 선수 중 한 명이다.

한창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4월 30일 기준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해 예선을 치러야 했다. 첫날 1오버파의 부진한 성적 탓에 중간합계에서는 5언더파 137타에 머물렀지만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사상 첫 '예선 통과자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이날 한창원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 범했다. 사실 한창원은 주니어 시절 아주 잘나가던 기대주였다.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그다음 해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프로로 전향했지만 한동안 슬럼프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2013년 군에 입대한 한창원은 슬럼프가 너무 심해서 군 복무할 때는 아예 골프를 끊고 살았다고 한다. 군 제대 후 2부투어를 거쳤고 지난해 코리안 투어에 복귀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기술적 문제보다는 정신적 문제가 더 컸다"고 말한 한창원은 "예선을 치르지 않고 출전한 선수에게 내가 뒤진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날 선전에 대해서는 "티샷 실수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한창원뿐 아니라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오른 최호성(45)은 이날도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3타로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우승자 장이근도 첫날 이븐파에 그쳤지만 이날은 3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39타로 전가람, 이형준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치고 올라왔다.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한국오픈 정상에 선 양용은(45)은 이날 4오버파 75타를 치는 부진으로 합계 3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공동 59위로 밀렸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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