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2 (토)

[대표팀 In 로스토프] 멕시코전 앞둔 신태용호, 히딩크의 '말'을 기억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인터풋볼=로스토프(러시아)] 정지훈 기자= "한국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말처럼 한국 축구의 투지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1차전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FIFA 전세기를 이용해 멕시코와 결전을 펼칠 로스토프에 도착했다. 이후 대표팀은 22일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로스토프는 '기회의 땅'이다. 비록 지난 스웨덴전에서는 '트릭'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패배했지만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고, 멕시코와 독일과의 2경기가 남아 있다. 물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보기도 전에 포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악이다.

축구 팬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다. 물론 멕시코전에서 결과를 내며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베스트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한국 축구의 투지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투지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지난 브라질 대회와 이번 스웨덴전에서는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 축구의 위대한 명장 히딩크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현역에서 한 발 물러난 후 미국 '폭스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히딩크 전 감독은 멕시코가 독일을 제압한 후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고 하자 "절대로 한국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며 한국 축구의 끈끈함을 높게 평가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히딩크와 만난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로시오 감독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 만나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한국은 2002년 이후 체력이 강한 팀으로 변했고,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한국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높게 평가했다.

히딩크의 조언도 잊지 말아야 한다. 히딩크 전 감독은 스웨덴전이 끝나고 "우려한 대로 수비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한국이 실점을 먼저 했다. 이것이 패인이다. 한국은 공격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있지만 손흥민이 보이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처럼 활용한 것은 아쉽다"며 한국 대표팀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멕시코전을 앞둔 신태용호에 필요한 것은 한국 축구 특유의 투지다. 그리고 지난 해 11월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줬던 공격 축구를 통해 멕시코와 맞서야 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