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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벼랑 끝에 몰린 '축구神' 메시, 이대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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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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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대패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8분에 나온 안테 레비치의 선제골에 이어 이후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가 연속골을 터뜨려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비상이 걸렸다.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긴 데 이어 크로아티아에 3골 차 완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27일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을 큰 점수차로 이긴 뒤 다른 나라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골 차 이상 대패를 당한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패한 뒤 무려 60년 만이다.

당연히 간판스타인 메시에게 모든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메시는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국민적인 비난을 받았다. 이어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선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니 메시도 어찌할 도리가 없았다. 답답한 메시는 전방에서 크로아티아 진영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선 그나마 11번 슈팅에 유효슈팅이 3번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에선 슈팅이 1차례에 그쳤다. 그나마도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팀 전체가 부진을 면치 못하다 보니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공격진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윌프레도 카바예로는 결정적인 실수로 두 차례나 골을 헌납해 경기를 망쳤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주전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공백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에게 온갖 비난을 쏟아낸다.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SNS 등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메시는 2017년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메시의 은퇴를 반대하는 국민적인 운동이 일어난데다 대통령까지 직접 만류에 나서면서 결국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 보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이뤄진다면 실제로 대표팀 은퇴 결심을 굳힐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 4차례나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리고도 정작 우승은 못해본 선수로 남게 된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마친 뒤 “현실적으로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메시의 재능을 흐리고 있다”며 “팀이 메시에게 패스하지 못했다. 우리의 패배다.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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