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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팬들 욕설 구호에 골치 아픈 멕시코..."제발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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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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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멕시코 축구협회가 한국전을 앞두고 자국 팬들에게 욕설 자제를 당부했다.

기예르모 칸투 멕시코축구협회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에 입성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호를 멈추거나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게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며 “욕설을 하다 적발된 팬은 월드컵 팬 ID를 압수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는 지금 자국팬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멕시코 축구팬들이 지난 18일 독일전에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향해 ‘푸토(Puto)’라는 욕설을 외쳐 물의를 빚었다. 이 말은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국 멕시코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만 스위스프랑(약 112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아울러 추후에 이런 일이 반복되면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뒤이었다.

멕시코로선 어떤 형태로든 팬들의 욕설 구호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상대 나라 국가 원수 앞에서 그같은 구호를 하는 것은 큰 망신이자 결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멕시코축구협회는 SNS를 통해서도 욕설 구호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한 상태다. AP통신은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가장 큰 걱정은 다음 상대인 한국이 아니라 자국 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 대 멕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릴 로스토프 아레나는 멕시코 열성 팬 3만여 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마치 멕시코 홈경기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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