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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2위 한화, 리빌딩도 잊지 않은 한용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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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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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우선 성적이라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약속했던 리빌딩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한용덕 감독은 한화 이글스에 부임하며 리빌딩을 먼저 약속했다. 프런트와 걸음을 같이하며 외부 FA도 영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처음 약속했던 리빌딩 작업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우선 거포 자원이 1군에서 점검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퓨처스리그에 있던 김인환을 불러들였다. 1군 엔트리에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한 감독은 김인환을 유심히 지켜볼 계획이다.

한 감독은 김인환에 대해 "캠프에서 공격력이 좋았는데 수비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수비엔 물음표가 있다"며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짚었다. 비록 수비는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퓨처스리그 51경기에서 타율 0.323, 10홈런 42타점으로 공격력만큼은 1군을 노크해볼 수준이다.

수비만 된다면 1군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감독은 "요즘은 방망이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수비도 중요하다. 이성열이 아픈데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수비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1루수로 세울 수 있는 정도의 수비력을 갖춘다면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발언이다.

마운드에도 앞날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한 감독은 "박주홍과 김병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 미래를 생각하면 던지는 체력도 쌓아야 한다. 왼손 선발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주홍과 김병현은 둘 다 훌륭한 하드웨어를 지닌 좌완이다.

한 감독은 두산 코치 시절 1군과 퓨처스리그를 오가며 투수 육성 노하우를 쌓았고, 일정부분 성공도 거두며 두산 왕조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의 경험은 한화에서 젊은 투수를 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홍, 김병현과 같은 좌완 선발이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가 되면, 한화의 전력도 크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기존 선수들도 물음표가 붙어 있었는데 이제 토종 선발은 어느 정도 안정기라고 본다. 나중에는 왼손 선발이 나와줘야 한다"는 말로 한 감독은 좌완 선발 합류가 선발진 완성의 조건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성적은 리빌딩의 촉매가 된다. 성적이 좋아야 조급함 없이 젊은 자원들을 퓨처스리그에서 키울 수 있다. 일단 한화는 설익은 유망주를 1군에 올리지 않고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성적)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유망주들이 완전히 성장을 마치고 즉시전력감이 되어 올라와준다면, 한화도 정상에 도전할 때를 맞이한 것이라 봐도 좋을 것이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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