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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아직 2경기 남았다' 신태용호, 포기하거나 고개숙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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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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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시작이 좋지 못했다.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게는 아직 2경기가 남아 있다. 고개 숙이거나 미리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대표팀은 처음 소집 때부터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스웨덴을 잡고 그 기세를 멕시코전과 독일전까지 이어간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스웨덴에 덜미를 잡히면서 계획은 전부 물거품이 됐다.

이제는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실 이제 전략이랄 것도 없다. 남은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리를 거두는 일 밖에 없다.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멕시코는 FIFA 랭킹 15위인 북중미 최강팀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멕시코 대표팀은 생각보다 더 강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가 단연 돋보였다.

독일은 첫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강팀이다. 멕시코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독일이 먼저 2승을 거둬 16강행을 확정짓고 한국전에서 힘을 뺄 가능성은 사라졌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웨덴전 패배가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장 기성용은 스웨덴과의 경기 뒤 “아직 두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절대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더 물러설 데가 없다”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그는 이어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멕시코와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다음 경기는 더 끈질기게 하겠다. 골을 넣을 기회를 만들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도 “멕시코가 버거운 상대임에는 틀림없지만 공은 둥글다.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스웨덴전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니즈니노브고로드를 떠나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19일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전날 경기의 피로를 푼 대표팀은 20일부터 멕시코 격파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국 대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은 24일 오전 0시(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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