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방쇼… “경기는 졌지만 조현우를 얻었다”

-거미손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국민들 환호·위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태용 감독에 의해 깜짝 발탁된 그의 선발 출전에 대해 국제축구연맹 FIFA도 “놀랄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결정적 위기를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경기는 졌지만 조현우를 얻었다”라는평가받고 있다.

골키퍼 조현우(23)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김신욱이 스웨덴 폰투스 얀손과 몸싸움하는 동안 공을 잡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18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승 대상으로 꼽았던 스웨덴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국의 유효슈팅은 ‘0’였다. 비디오 판독 끝에 내준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됐지만 수비는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특히 수문장 조현우의 활약은 대단했다. 스웨덴의 노마크 찬스를 막아내는 등 슈퍼세이브를 연달아 선보였다.

K리그 대구FC 소속인 조현우는 붙박이 주전 골키퍼 김승규를 대신해 깜짝 출전했다. 이번 경기가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지난 세르비아와 평가전 등 A매치 출전 기록이 7경기에 불과하지만 ‘대구 데헤아’라는 별명답게 안정적인 선방으로 믿음을 얻었다.

전반 20분 마르쿠스 베리의 노마크 슈팅을 무릎으로 막아냈고, 후반 11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도 스웨덴의 헤딩슛을 뛰어난 순발력으로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그는 제공권에도 강했고 판단력이 뛰어났다.

조현우가 막아내지 못한 골은 페너티킥 단 한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18분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빅토르 클라에손에게 넘어뜨렸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20분 그란크비스트는 침착하게 조현우를 속이고 반대편 골문에 꽂아넣었다.

한편, 올해 28세인 조현우는 2016년 12월 세 살 연상의 대학교연구원 이희영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딸을 얻은 뒤 ‘딸바보’ 아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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