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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아깝다 ‘힐 킥’… 페루 게레로 진귀한 슛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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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몰아쳤지만 끝내 패배

동아일보

두고두고 화제가 될 만한 장면이었다.
17일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야 아레나에서 열린 C조 예선 덴마크-페루전 후반 35분. 문전 혼전 중 공을 받은 페루의 파올로 게레로는 골대를 등진 채 본능적으로 발뒤꿈치로 슛을 날렸다(사진). 발뒤꿈치를 이용하는 ‘힐 패스’는 자주 나왔어도 ‘힐 킥’은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수비수들과 골키퍼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진귀한 슛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날아간 이 킥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갔다. 사방에서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1982년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선 페루는 빠르고 조직적인 돌파를 앞세워 쉼 없이 덴마크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망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페루는 전반 종료 직전 비디오 판독 덕에 페널티킥도 얻었지만 키커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찬 공은 터무니없이 높았다. 후반 15분 덴마크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페루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지만 슈팅은 번번이 덴마크 수문장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혔다. 그래서 거의 골 직전까지 갔던 이 힐 킥이 더 아쉬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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