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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신태용 감독 “스웨덴전에 몸부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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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팬들의 기대 응원 전달되면 선수들 좋은 경기”

선발 라인업은 “경기에서 보여주겠다”며 연막

인상적인 경기는 스페인 축구의 기회 창출 능력

기성용 “중압감보다는 이제 경기를 즐겼으면…”



한겨레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훈련을 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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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스웨덴전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팬들의 응원이 전달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기대가 높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게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을 안다. 선수들에게 그 마음이 전달되면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와 비긴 것처럼, 한국이 그 이상으로 선전할 것이다. 팬들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으니 기대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8일 저녁 9시(한국시각)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첫 경기를 앞두고 솔직히 담담하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편안하게 잘 발휘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감독이라고 하지만 떨리거나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의 백넘버를 자주 바꿔 다는 이유를 묻는 말에, “짧은 식견이지만 유럽 사람들이 아시아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할 때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우리 선수들을 다 잘 알고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혼란을 주기 위해 평가전에서 백넘버를 바꿨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여전히 밝히고 싶지 않다. 경기에서 알게 될 것”이라고 넘겼다.

스웨덴에서는 한국과의 첫 경기에 많은 관중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신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일본이나 중국, 유럽에서 많이 뛰어서 경험이 많다. 홈팬이 아니더라도 큰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함께 배석한 주장 기성용은 “관중이 많이 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느 쪽 관중이 많으냐는 상관이 없다. 선수들의 경험도 풍부하고, 많은 관중이 있는 월드컵 분위기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비디오판독시스템이 월드컵에서도 자리를 잡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항상 ‘심판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32대의 카메라는 속일 수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진행된 다른 팀들의 월드컵 경기 중엔 스페인과 포르투갈전을 가장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신 감독은 “비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했지만 없는 공간에서 (기회를) 창출해내는 스페인의 경기력이 엄청나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기성용은 “과거엔 부담과 긴장감이 컸다. 지금은 그런 중압감은 많이 없지만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지금은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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