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가벼운 런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7.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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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자정(이하 한국시각)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와 같은 F조에 속해있는 독일 대 멕시코의 경기가 시작된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이다. 6월 기준 피파(FIFA)랭킹 1위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도 16강 단골손님이다. 월드컵이 열린 20회 중 본선에 15번 올랐고, 참가해선 한번도 16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특히 1994년 이래로 6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양팀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일정의 전략을 세울 것이 분명하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우리 입장에서 이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독일이 멕시코를 이긴다면=큰 스코어 차로 독일이 압도하는 결과가 최상이다. 1강 3약 구도로 가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독일을 제외한 남은 한자리를 두고 남은 세팀이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보면 한국의 조2위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이 멕시코를 잡고 스웨덴에 승리할 경우 16강을 확정지을 확률이 높다. 승점 6점을 확보하면서 골득실까지 압도할 경우 마지막 경기인 한국 전에서 사력을 다하지 않을 수 있다. 2군의 실력도 최고 수준이지만 부상에서 막 회복한 월드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등을 피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두번째 상대인 멕시코와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게 된다. 한국은 피파 A매치 기준 역대전적 4승2무6패로 다른 두 나라 전적에 비해 멕시코의 승률이 제일 높아 해볼만하다.
◇멕시코가 독일을 이긴다면=최악의 시나리오다. 독일은 이어 갖게되는 스웨덴 전을 승리로 이끈다 하더라도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승점이 더 필요하다. 세계 최강 독일이 한국 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쏟아부을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기세 오른 멕시코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멕시코는 지난 16일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철벽수비'를 펼친 아이슬란드와 지난 3월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수비 위주의 전술로 승점 1점을 확보하려는 우리 계획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멕시코는 마지막 상대인 스웨덴보다 두번째 상대인 한국 전에 집중해 16강을 일찌감치 확정하길 바랄 것이다. 피파랭킹 15위인 멕시코는 24위 스웨덴에 A매치 2승3무4패로 열세라는 점도 한국 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독일과 멕시코가 비긴다면=독일이 멕시코와 비긴다면 '0대0'이 좋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승점이 같은 경우 골득실-다득점-승자승-추첨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가능한한 상대가 승점을 적게 획득하고 득점을 적게 할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
전제는 우리가 승리하는 경기에서 점수를 벌리거나 비기는 경기에서 다득점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토고에 2대1, 프랑스에 1대1로 승점 4점을 확보하고도 스위스에 2대0으로 져 16강에 탈락한 경험이 있다. 반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1승1무1패라는 같은 성적에도 5골 득점을 바탕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전까지 충분한 골을 바탕으로 1승1무를 기록한다면 16강 진출의 8부능선을 넘게된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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