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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스웨덴의 전력분석요원이 한국의 훈련을 몰래 염탐한 사실에 대해 스웨덴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스웨덴의 욘 올로프 안데르손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한국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파이 논란’과 관련해 해명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우리가 한국 전지훈련에 스파이를 보냈다는 얘기가 있는데 야콥슨 한국 담당 전력분석관이 비공개 훈련이라는 걸 모르고 멀리서 지켜봤다고 했다.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리고 싶다”고 한 발 물러섰다.
안데르손 감독은 당초 겔렌지크 베이스 캠프 입성 후에도 “한국의 영상을 아직 분석하지 않았다”며 한국을 얕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태용 감독도 맞불을 놓으면서양 팀 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스웨덴이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전력분석관을 파견해 한국 훈련을 지켜봤고 세네갈과 치른 비공개 평가전 정보도 입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덧붙여졌다.
안데르손 감독은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 중요한 건 우리는 우리 플레이를 기초로 상대 공격, 수비를 분석하고 어프로치를 다르게 가져갈 뿐”이라고 말했다.
내일 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변화나 트릭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숨은 트릭은 없다. 트릭이 있다면 그건 숨어있어야 할 것”이라며 “준비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전략도 세웠고 선수들은 부상도 없고 컨디션, 태도 등 모든 부분이 좋았고 만족스럽게 준비할 수 있었다. 첫 경기 준비는 완벽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전 스웨덴 대표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해선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안데르손 감독은 “내가 2년 전 감독이 됐는데 그 전에 이브라히모비치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대표선수로 더이상 뛰지 않았고 대표팀과는 관계가 없었다”며 “이브라히모비치가 친분이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만날 수 있겠지만 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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