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희수 기자] 오지현(22, KB금융그룹)이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총 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 5,000만 원)의 까다로운 코스세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라는 부담감, ‘곰의 지뢰밭’으로 불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의 악명도 그녀 앞에서는 초라한 허상이었다.
오지현은 17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 아메리카-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2/6,869야드)에서 계속 된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을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고 KLPGA 투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작년 9월 한화 클래식 이후 9개월만에 들려 준 우승 소식이다. 한화 클래식도 메이저 대회인지라 메이저대회만 골라 2연승에 성공한 셈이다.
이날 오지현의 성적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다. 이날만 6타를 줄였다. 2위 김보아가 9언더파, 공동 3위 인주연 김혜선 박지영 이정은이 7언더파를 적어냈다. 이들이 결코 못한 것이 아니다. 오지현이 워낙 잘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격차다.
이 대회에서 2위와 8타차 우승은 전례를 찾아 볼 수가 없다. 또한 오지현의 271타는 2011년 한국여자오픈이 4라운드 대회로 바뀐 이후 최소타 우승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전인지의 275타다.
전반 9개홀을 버디 3개, 보기 1개로 마무리한 오지현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후반 9개홀에서도 4개의 버디를 잡아 올렸다.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탓에 경쟁자들의 이렇다할 위협도 없었다.
13년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13위의 성적을 냈다.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우승 기대를 높였던 장수연은 3, 4라운드에서 부진하며 2오버파 공동 36위로 경기를 마쳤다. /100c@osen.co.kr
[사진] 9개월만에 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오지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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