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위 사진)와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아래 사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너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호날두는 러시아 소치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한 B조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이에 반해 메시는 16일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한 D조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메시는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실수로 1-1 균형을 깨지 못했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도 전혀 달랐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많은 활동량을 과시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달리 메시는 공격 진영에 주로 머물렀으며 활동량도 왕성하다고 볼 수 없었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메시는 수비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다.
공식 기록도 큰 차이를 보였다.
FIFA가 발표한 경기 기록에 따르면 호날두는 스페인전에서 95분 동안 8723m를 뛰었지만, 메시는 96분 동안 7617m를 움직이는 데 그쳤다.
메시는 팀 내 골키퍼를 뺀 10명의 선수 중 9번째로 적게 뛰었다. 메시보다 적게 뛴 선수는 54분만 뛴 루카스 비글리아뿐이었다.
76분을 뛰고 교체된 앙헬 디 마리아도 메시보다 많이 뛰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호날두와 메시의 모습도 완전히 달랐다.
호날두는 다른 모든 선수가 믹스트존을 지나간 뒤 유유히 입장했다.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과시하듯 미소를 한껏 머금으며 취재진 앞을 지나갔으며, 인터뷰 요청에 미소로만 답했다.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믹스트존으로 나왔다.
그는 3번이나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메시는 "모든 건 내 책임"이라며 자신을 탓한 뒤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호날두는 20일 모로코 경기에 출격하고, 메시도 21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만회를 노린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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