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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마라도나 동양인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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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월드컵 경기장서

한국 팬들에 눈 찢는 제스처
한국일보

디에고 마라도나. 모스크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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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8)가 월드컵 무대에서 또 다시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마라도나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예선 1차전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을 찾았다. 영국 방송 BBC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자신을 알아본 한국팬들이 “디에고”를 연호하자 미소로 화답하는 듯 하더니 눈을 양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동양인 비하 논란을 키웠다. BBC의 재키 오틀리 기자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마라도나는 자신의 이름을 외친 한국팬들을 향해 웃어 보이며 손 키스를 보냈다”면서 “하지만 이후 그의 눈을 양 옆으로 찢었고, 그 행동을 본 모든 이들은 굳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같은 방송국의 시마 자스왈도 “한국인 청년들이 매우 흥분한 상태로 그를 촬영하고 있을 때 마라도나가 그런 반응을 보였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관전 중 시가를 피우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논란이 커지자 마라도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멀리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에게 놀랐다. 나는 심지어 아시아인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내게 근사하게 보였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시가를 피운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경기장에서 흡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몰랐다. 모든 사람과 조직위원회에 사과한다”고 적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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