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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현장인터뷰] 키케 "내가 범가너 천적? 생각 많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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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 키케 에르난데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에르난데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회 상대 선발 범가너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초구 커브를 그대로 당겨 쳐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팀은 3-1로 이겼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가 누구든, 이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최근 며칠간 스윙이 정말 잘되고 있다. 크게 변화를 준 것은 없다. 너무 다운되지도, 너무 들뜨지도 않고 내 원래 모습에 집중하려고 했다. 홈런 상황에서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만큼 드라이브 타구를 때릴 수 있는 높은 공을 노렸다. 그런데 밋밋한 공이 들어왔고 좋은 스윙을 했다"며 최근 상승세와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매일경제

다저스는 에르난데스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에르난데스는 범가너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합하면 통산 상대 전적이 33타수 15안타. 15개 안타 중 홈런이 4개, 2루타가 5개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한 좌완 선발을 대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안하고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타자들은 언제나 투타 대결은 투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지난 2년간은 그리 많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첫 해(2015년, 10타수 5안타)는 내가 강했고, 2016년에는 내가 한 경기 홈런 두 개를 때린 이후 그가 나에게 적응했다. 오늘 경기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해왔던 대로 했다"며 그와의 상대 전적이 꼭 강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의 생각에 동의했다. "둘은 계속해서 쥐와 고양이가 쫓고 쫓기는 것처럼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며 에르난데스와 범가너의 관계는 천적 관계가 아님을 강조했다. "첫 해는 키케가 강했고, 범가너가 그 이후 변화구 비중을 높이며 적응했다. 오늘은 키케가 자신감이 넘쳤고, 스윙이 좋았다. 범가너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고, 운이 따랐기에 그를 상대로 이겼다"며 말을 더했다.

이어서 "키케는 언제나 좌완 투수를 상대로 잘해왔다. 상대 투수는 패스트볼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한 선수다. 초구 승부에서 피해를 입힌 것이 통했다고 본다. 키케가 노력으로 얻은 결과다. 둘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재밌다"며 둘의 승부에 대해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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