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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SPO일러] '한화 에이스' 샘슨, 두산 11연승 신기록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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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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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연이틀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키버스 샘슨(27)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2위 한화는 15일과 16일 선두 두산 베어스를 만나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15일은 선발투수 김민우가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13으로 크게 졌고, 16일은 승부처에서 집중력 차이를 보이며 3-8로 패했다. 두산과 승차는 9.5경기까지 벌어졌다.

15일과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만3,000석은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지난 8일 대전 SK 와이번스전부터 5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 가며 대전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증명했다. 1, 2위 맞대결이니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러나 연이틀 패배에 한화 홈팬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귀가해야 했다.

샘슨의 어깨가 여러모로 무거워졌다. 샘슨은 17일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4, 5선발이 나선 앞선 2경기와 달린 에이스가 나서는 이날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3위 SK 와이번스, 4위 LG 트윈스가 0.5경기 차로 바짝 붙어 있어 이날까지 패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두산은 최근 10연승을 달리며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인식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전부터 6월 27일 잠실 현대전까지 10연승을 달린 뒤 18년 만에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마주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로는 최다 연승 기록. 두산은 내친김에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인 11연승까지 노리고 있다.

샘슨은 올 시즌 두산전에 한 차례 나서 호투한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18일 잠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제구가 흔들렸던 시기였지만,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무기로 삼진을 뺏었다.

샘슨과 두산 타선 모두 두 달 전과 달라졌다. 샘슨은 빠른 공 제구가 잡히면서 시즌 전부터 "우리 팀 에이스"라고 공언했던 한용덕 한화 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산은 김재환, 양의지, 최주환, 허경민을 비롯해 대부분 타자들이 좋은 감을 자랑하고 있다. 한 감독이 15일 경기를 지켜본 뒤 "미친듯이 치더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샘슨은 두산의 기세이 밀리지 않고 에이스의 임무를 다하며 시리즈 싹쓸이 패배와 두산의 11연승을 모두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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