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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2018러시아월드컵] VAR·골라인 판독기, 월드컵 '최첨단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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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정식 도입된 VAR 시스템이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로 주목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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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VAR 이어 헤드셋 시스템 첫 정식 도입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지구촌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기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VAR(Video Assistant Referee·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기술과 스포츠의 접목의 대명사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우리는 시대에 걸맞은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심판진이 더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도구를 마련하는게 필요하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판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VAR 도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VAR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 4가지 상황에 적용된다.

오심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판티노 회장의 말처럼 VAR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기 판도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첫 수혜국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16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이던 후반 13분 호주 수비수 조시 리즈던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앙트완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회 첫 VAR 판독의 수혜국이 됐다. 경기는 프랑스의 2-1 승리로 끝났지만, VAR 판독에 따른 페널티킥 선언이 없었다면 1-1 무승부로 마무리됐을 경기였다. 첨단 기술 VAR이 직접적으로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준 셈이다. 아울러 폴 포그바의 결승골엔 골라인 판독기로 득점아 확인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원정 16강을 넘어 사상 첫 원정 8강을 바라보는 한국도 월드컵에 접목된 최첨단 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에 앞서 5월21일 파주 NFC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유병섭 VAR 강사를 초빙해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VAR 시행과 경기 시 적용 요소들을 강의했다. 이어 5월 22일에는 '차미네이터' 차두리 코치가 전력분석 코치와 함께 스위스 취리히에서 헤드세트 관련 강의를 듣고 철저하게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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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호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예선에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VAR 판독 결과에 따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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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세트은 VAR과 함께 이번 월드컵에 처음 적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FIFA 발표를 종합하면 헤드세트는 기술 스태프 2명과 의무 스태프 1명이 관중석에 마련된 기자석에서 실시간으로 감독에게 경기와 관련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자기기 도입에 극도로 보수적인 견해를 밝혀 온 FIFA가 월드컵에서 헤드세트와 태블릿 PC 도입을 허락한 건 앞으로 펼쳐질 '최첨단 기술 축구'에 대한 변화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술 스태프는 경기를 지켜보며 상대 전술에 대비한 전략은 물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전술 등을 감독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의무 스태프는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건강 상태 등을 위주로 경기를 분석해 선수의 체력이나 상대방의 체력 등을 보며 교체 타이밍에 대한 정보를 감독과 공유한다. 실제로 3월 2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등 전력분석코치와 비디오분석관 등 3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분석한 바 있다.

이미 배구나 야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는 2000년대 초반에서 늦어도 2010년대 초에 국제대회에서 VAR 시스템을 도입했다. 축구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러시아 월드컵부터 VAR 시스템을 정식 도입하며 축긔 디지털화 실현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드론과 로봇 등 4차 산업 혁명의 부산물들이 축구에 도입돼 '최첨단 축구 시대'를 열지 지켜볼 일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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