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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영상] '제2의 김자인' 정지민 "올림픽 金이 꿈…우선은 국내 정상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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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반포동 예빛섬,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30, 스파이더 코리아)의 뒤를 이어 한국 클라이밍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망주가 등장했다.

정지민(14, 온양 신정중)은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에빛섬에서 열린 2018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여자 엘리트 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김자인은 물론 초대 챔피언 사솔(25, 노스페이스)이 출전했다. 여기에 슬로베니아의 볼더링 강자 카티아 카챠와 캐나다를 대표하는 클라이머인 안드레 차레테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1, 2회와 비교해 경쟁이 한층 치열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지민은 선배들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며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딥 워터 솔로잉(로프 없이 해벽에서 하는 등반이다. 흔히 해벽에서 많이 하지만 강변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거대한 수영장을 배경으로 하는 대회도 있다) 방식을 채택한 클라이밍 대회다.

반포한강시민공원 내 예빛섬에는 인공 암벽이 설치됐다. 인공 암벽에서 떨어질 경우 한강에 바로 빠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인공 암벽은 좌우 폭(왼쪽 2.4m, 오른쪽 2.4m)이 넓어져 선수들이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쟁을 펼쳤다.

경기 방식은 두 선수가 먼저 완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 도중 자칫 실수를 하면 그대로 한강에 입수한다. 정지민은 8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완등에 성공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또 한 명의 유망주인 서채현(15, 선유중)을 만났다.

정지민과 서채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포츠 클라이밍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둘은 각종 대회에서 1, 2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쳤다.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에 준결승에서 만난 이들의 대결에서는 정지민이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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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정지민이 만난 이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카챠였다.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로 기죽지 않은 정지민은 카챠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먼저 완등했다.

"결승전은 많이 긴장됐는데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저 결승에 올라온 것으로 만족했는데 제 기록이 더 빠르게 나왔습니다."

정지민은 그동안 초등부와 중등부 대회에 주로 출전했다. 일반부 대회 경험은 한 번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쟁쟁한 선수들과 맞붙은 것은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이 처음이다.

충남 아산은 클라이밍 꿈나무들의 젖줄이다.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한 김란(17, 한광고)도 이곳 출신이다. 정지민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포츠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인공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클라이밍에 매력을 느꼈던 정지민은 이 종목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쓴 그는 클라이밍 유망주로 떠올랐다. 경험 삼아 출전한 이번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에서 그는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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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8강 진출이 목표였어요. 사고 치고 오라고 격려해주신 분들도 있었는데 우승할 줄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지민은 좋은 체격 조건과 순발력을 지녔다. 애초 리드(로프를 암벽에 걸고 등반)가 주 종목이었지만 지금은 리드와 볼더링(로프 없이 맨손으로 암벽 등반)을 겸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볼더링이 자신 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어린 나이 때문에 2년 뒤 올림픽 출전은 미지수다. 그러나 그다음 올림픽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정지민은 "최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으뜸인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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