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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7회에만 6득점…롯데, 14점이면 패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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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14점 정도면 패할 리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모처럼만에 여유롭게 웃었다.

롯데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8차전에서 홈런 3개 및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4-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위 롯데는 시즌 전적 29승36패를 기록했다. 3위 SK는 37승29패가 됐다.

화끈한 타격전 양상이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중후반에는 롯데로 확 기울었다. 롯데나 SK는 타격 쪽에 더 특색이 있는 팀들이다. 마운드는 선발에 비해 불펜이 상대적으로 처진다. 특히 6월 들어 롯데는 심각하다. 당장 이번 주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 부산 홈에서 열린 주중 3연전에서도 역전패로 두 차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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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롯데 번즈가 6-4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고 조원우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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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4일) 삼성전이 피크였다. 5회까지 9-3으로 앞서다가 9-11로 역전패를 당했다. 5월까지 필승조의 핵으로 활약했던 진명호가 6회 올라왔다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를 내주면서 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위기 상황인 롯데 마운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국 롯데는 이날 SK전에 앞서 진명호를 1군에서 말소하고 이명우를 불러올렸다.

이날 경기 시작은 SK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의 3루타와 한동민의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3회초 채태인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타격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러자 SK는 3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난조를 틈타 다시 2-1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홈런으로 득점을 해나갔다. 4회초 앤디 번즈의 투런홈런으로 이날 처음 3-2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5회 박세웅의 제구 난조가 이어지면서 2점을 더 뽑아 다시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롯데 흐름이었다. 6회초 번즈가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앞서 4회에 날린 홈런과 더불어 모두 2사 이후에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이 홈런으로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번즈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6-4로 롯데가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롯데는 7회초 대거 6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민병헌과 문규현이 각각 2루타를 때리는 등 안타 4개와 볼넷 2개 SK실책이 2개 겹친 결과였다. 롯데는 6점과 함께 선발전원안타도 기록했다. 올 시즌 25호 통산 858호 올 시즌 롯데의 3번째 선발전원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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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만루에 등판한 롯데 송승준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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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3-3인 5회 무사 만루에서 박세웅을 구원한 베테랑 송승준의 호투가 돋보였다. 송승준은 비록 희생플라이 하나를 허용하며 박세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이후 8회까지 4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1개(1피홈런 포함) 1실점 했을 뿐 탈삼진 3개에 4사구는 내주지 않으며 간만에 편안한 리드를 만끽하게 만들었다. 유일한 안타이자 홈런이 8회말에 최항에게 맞은 것이었다.

롯데는 9회초에 전준우의 적시 2루타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다시 2점 더 달아났다. 14득점째, 9점 차를 만들었다. 9회말에는 송승준에 이어 박시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박시영은 김강민에 2루타, 김재현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1실점 했지만 최근 들어 가장 마음 편하게 승리를 즐길 수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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