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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모로코 이란] 절호의 1승 기회, 지면 탈락 가능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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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모로코-이란 단두대 매치! 베나티아(왼쪽)의 모로코와 아즈문의 이란이 1승을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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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아시아를 제패한 '이슬람 더비'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는 두 팀이 맞붙는다. 가혹한 조편성이지만 물러설 수 없다. 최근 기세가 좋은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팀이 '방패와 창'의 대결을 벌인다.

모로코-이란은 오는 16일 0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이 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상대해야하는 만큼 이번 경기 승리가 간절하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예선 탈락과 직결된다.

그러나 모로코-이란은 각각 아프리카와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고 당당히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다. 내세우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방패와 창'의 맞대결로 비친다.

모로코는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따냈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은 게 핵심이다. 지역 예선 C조에서 아야 뚜레(맨체스터 시티)의 코트디부아르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날)의 가봉을 꺽고 1위를 차지했다.

'예선 무실점'의 중심에 '키엘리니의 후계자' 메드히 베나티아(유벤투스)가 있다. 189㎝의 장신 수비수인 베나티아는 올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베나티아의 파트너 로맹 사이스(울버햄턴 원더러스)도 올해 소속팀을 EPL(영국프로축구) 1부 리그로 끌어올린 모로코의 핵심 전력이다. 베나티아-사이스로 이어지는 견고한 두 센터백이 유럽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신의 첫 월드컵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최근 A매치를 통한 자신감도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진행한 5번의 평가전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모로코가 자랑하는 수비진의 실점도 3실점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공격이 강하고 수비가 약하다는 아프리카 팀과 다른 축구를 구사한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상대하는 이란은 공격력이 장점이다. 어느새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도 받는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총 12승 6무 36골 5실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본선에 진출했다.

지역 1차 예선 D조에서 8경기 26골 3실점을 올렸으며 조 1위로 진출한 2차 예선 A조에서도 10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예선전 무패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A조 2위로 월드컵에 진출한 한국이 이란보다 1골 많은 11득점을 기록했으나 10골이나 허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심에 '중동 즐라탄' 사르다르 아즈문(FC 루빈 카잔)이 있다. 1995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A매치 31경기 23골을 올리며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A매치 109골)를 잇는 초특급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득점왕 알리레자 자한바크시(AZ 알크마르)도 이란의 칼날에 세밀함을 더한다.

최근 이란의 평가전 경기력도 좋다. 지난 3월 '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를 2-1로 꺾었고 가장 최근인 6월 '동유럽의 복병' 리투아니아를 1-0으로 눌렀다. 최근 경기력을 통한 자신감이 결코 모로코에 뒤지지 않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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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이란은 각각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인만큼 같은 조 '빅 매치' 스페인-포르투갈 못지 않은 흥미로운 경기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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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이 예상된다. 모로코, 이란과 비슷한 성격의 조편성 상황을 가진 러시아-사우디의 월드컵 개막전에서도 5골이 터지는 등 일방적인 경기나 나왔다. 지역 예선에서 '짠물 축구'를 벌였던 두 팀의 경기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의외로 많은 골이 나올 확률도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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