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월드컵] 러시아 찾은 즐라탄 "내가 없으니 부담도 적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독일은 팀 자체가 스타"

뉴스1

LA 갤러시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 © AFP=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스웨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가 대표팀이 아닌 후원사 유니폼을 입고 러시아를 찾았다.

즐라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월드컵 스폰서사의 홍보대사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즐라탄은 강한 카리스마와 절정의 골 결정력으로 수년간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서른 중반을 넘은 나이와 지난해 당한 무릎 부상에 현재는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무대에서 뛰고 있다.

문제는 최근 스웨덴 대표팀과 불거진 신경전이다. 즐라탄은 유로2016을 마치고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지난 4월 돌연 복귀 선언을 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것.

이후 스웨덴에서도 즐라탄의 합류에 대한 논란은 있었다. 풍부한 경험과 존재감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성기를 지났으며 이미 스스로 은퇴를 선택했기에 복귀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즐라탄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그는 선수 자격으로는 러시아에 올 수 없었다.

하지만 본선 무대를 앞두고도 즐라탄에 관한 이슈는 이어졌고 대표팀도 경기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웠다.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는 "선수들은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월드컵 경기를 치르기 위해 선택을 받았고 러시아에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보대사로 후원사 행사에 참석한 즐라탄은 "스웨덴 대표팀은 내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것이다. 내가 있다면 항상 승리해야한다고 여겨진다. 부담을 갖지 말고 즐기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남겼다.

오히려 스웨덴의 조별예선 상대인 독일을 극찬했다. 즐라탄은 "독일은 기계다. 항상 잘해왔고 23명 모두 환상적이다. 슈퍼스타가 있기 보다는 팀 자체가 스타"라면서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미 월드컵은 시작됐지만 즐라탄의 존재로 흔들리고 있는 스웨덴. 18일 스웨덴과 F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러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mae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