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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MK초점] 초심으로 돌아온 ‘히든싱어5’, 3년 공백에도 자신만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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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JTBC ‘히든싱어’가 시즌 5로 3년 만에 돌아온다. 전편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는 ‘히든싱어5’는 녹록치 않은 준비기간을 거쳐 17일 첫방송 된다.

시즌1부터 진행을 맡은 전현무가 이번에도 마이크를 잡는다. 15일 JT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현무는 “‘히든싱어’는 바로 나 자신”이라며 특별한 애정을 표현한 전현무는 “프리랜서로 나선 이후 저를 자리매김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시즌5를 가장 기다린 사람은 나였다. 제작진에게 더 늦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밝혔다.

특히 이전 시즌보다 전현무는 “제 얼굴이 업그레이드 됐다”며 “시즌 4에선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진행하고 있더라. 너무 꼴 보기 싫어서 껐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작진과 전현무 모두 모창 능력자들의 한층 높아진 실력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전현무는 “예전엔 비슷하긴 하지만 가창력이 아쉬웠던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모창 능력자들이 가창력까지 겸비했다. 그 부분도 눈여겨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조승욱 CP는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솔직히 ‘정말 똑같이 준비가 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면서 “20~30년차 가수들의 내공과 감성까지 카피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주말도 없이 열심히 준비하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을 지키는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5의 첫 포문은 H.O.T. 출신 강타가 연다. 이후 전인권, 싸이, 케이윌, 린 순으로 진행된다.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강타를 첫 주자로 결정한 것에 대해 “‘히든싱어’ 원조 가수는 4곡 이상 히트곡이 있어야 한다. 강타는 원조 아이돌 출신이긴 하지만 보컬리스트이면서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한다. 또,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그 부분이 잘 살 것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강타 편에 제작진은 HOT와 라이벌이었던 젝스키스 멤버(은지원과 강성훈)를 패널로 섭외했다. 김희정 PD는 “강타 씨에게 녹화 전까지 비밀로 했는데 두 사람이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라고 고마워했다. 녹화에서 (젝스키스와) 미묘한 대립 구도가 잘 살았다”고 덧붙였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응원과 성원 속에 달려왔으나, 시즌5 제작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조승욱 CP는 “벌써 방송 시작한지 6년 됐더라. 여러 프로그램 제작해봤지만 ‘히든싱어만큼 힘들고 준비가 길고 어려웠던 프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시즌4까지 하고 더 이상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돌아오기 주저된 부분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 특히 더 늦어지면 안된다는 전현무씨의 끈질긴 응원 덕분에 돌아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3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 사이 시청자 기호와 방송 환경이 달라져 예전처럼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면서 “제작진들과 어떻게 새롭게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원조가수의 노래와 인생, 발자취를 따라온 모창자들의 이야기를 프로그램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시즌5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넓고 화려한 무대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시즌5를 맞아 무대를 넓혔고, 화려한 조명과 영상 등 감각적인 무대 연출로 원조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주는 감동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해 큰 틀은 바꾸지 않았다.

조승욱 PD는 “노래를 부르는 통 안의 문은 여전히 수동이다. 이탈리아 버전의 ‘히든싱어’ 제작 현장을 방문했는데 자동으로 열리게 했더라”며 “빠른 노래는 빠르게, 느린 노래는 느리게 열리도록 하는데는 사람 손만 한 것이 없다. 이탈리아 버전은 문이 너무 천천히 열려서 답답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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