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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6월 빈공' KIA, 김선빈 빈자리 '악재' 어떻게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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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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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악재'를 맞았다.

KIA는 14일 주전 유격수 김선빈을 1군에서 내려보냈다. 김선빈은 13일 광주 SK전에서 메릴 켈리의 공에 등을 맞은 뒤 호흡 조절이 힘들어 내야수 최원준과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왼 갈비뼈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갈비뼈는 깁스를 할 수도 없어 가만히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한다.

김선빈은 KIA에 있어 공수에서 큰 힘이 되는 존재다. 올 시즌은 타율 2할9푼1리로 지난해 괴력(.370)에 미치지 못하지만 김선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타선 무게감이 다르다. 테이블 세터에서는 작전 능력을 보여줄 수 있고, 하위 타선으로 가면 상위 타선으로 기회를 이어주는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되기 때문. 주전 유격수로서 가진 비중도 크다.

KIA는 김선빈의 부재를 최원준과 황윤호로 메우려고 하지만 두 선수 다 아직 타격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는 최원준은 14일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시즌 타율 2할2푼1리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새 얼굴인 황윤호도 시즌 47경기 타율 1할7푼5리로 한 자리를 믿고 맡기기 어렵다.

다른 선수들이 타격의 짐을 나눠 맡기엔 이달 들어 KIA의 타격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다. KIA는 지난달까지 시즌 팀 타율 3할4리로 전체 1위를 달렸으나 이달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전체 8위까지 떨어졌다.

김주찬(.242), 이범호(.211) 등 베테랑들의 타격감이 가라앉았고, 최원준(.154), 최정민(.071), 박준태(.231) 등 젊은 피 수혈도 쉽지 않다. 안치홍(.474), 버나디나(.366) 등 치는 선수만 계속 치는 모양새. 김선빈이 14일 제외되면서 외야수 나지완을 콜업했지만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이번 시리즈 전까지 4승1패로 강했던 SK를 상대로 시리즈 열세를 안았다. 15일부터는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4위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KIA 타선은 김선빈 없는 빈자리를 '품앗이'로 메울 수 있을까. 김기태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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