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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우즈, US오픈 첫날 8오버파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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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블보기에 더블보기 속출하며 8오버파 마무리

"드라이브샷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문제였다"

시속 30km 강풍 속에서 그린적중률도 30%대 그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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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0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이 강풍에 넋을 잃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파70·74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쏟아내 8오버파 78타를 쳤다. 우즈는 1라운드를 공동 101위로 출발했다.

우즈가 US오픈에서 첫날 7오버파를 친 건 처음이다. 또 첫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것도 처음이다. 우즈의 넋을 빼놓은 건 강풍과 까다로운 핀 위치 그리고 말을 듣지 않은 퍼트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대 시속 3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로 인해 156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했다. 스콧 피어시와 이안 폴터, 어셀 헨리, 더스틴 존슨이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를 이뤘다.

드라이브샷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64.29%(9/14)로 나쁘지 않았다. 평균 거리도 324야드를 날릴 정도로 좋았다. 최대 342야드까지 보냈다. 반면 그린 적중률과 퍼트는 기대 이하였다. 이날 그린적중률은 38.89%(7/18)로 낮았다. 홀 당 퍼트 수는 2.143개, 총 퍼트 수는 30개로 파 세이브가 힘들 정도였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첫 홀부터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2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2개 홀에서만 4타를 까먹었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냈지만,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11번홀(파3) 보기에 이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는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내 8오버파까지 치솟았다. 우즈는 경기 뒤 “드라이브샷은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퍼트가 문제였다”며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더라도 트리플보기나 연속 더블보기는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남은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우즈는 “선두가 1언더파이기에 최대한 간격을 좁혀놔야 한다”며 “최근 4개 대회에서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퍼트 감각만 찾으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을 잃지 않았다. 이어 “핀의 위치도 어려웠지만 내일은 언더파를 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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