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러시아-사우디 골로빈 깜짝 활약, 신태용 ‘트릭’ 탄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사우디 골로빈 스타 등극은 한국 신태용 감독의 평소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사례다. 전력 최소화 후 허를 찌르는 선수 기용 및 부분 전술 구사가 대성공을 거뒀다.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15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가 열렸다. 홈팀 러시아는 5-0으로 사우디를 완파했다.

알렉산드르 골로빈(CSKA모스크바)은 러시아 사우디전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하여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선제 결승골 어시스트 포함 1득점 2도움으로 월드컵 개막전 승리를 견인했다.

매일경제

러시아-사우디 골로빈 집중적으로 견제받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공격형/왼쪽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선수이긴 하나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A매치 레프트 윙 기용은 이번이 2번째이자 1104일(3년 8일) 만이다.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CSKA모스크바 통산 기록은 113경기 13골 11어시스트.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27에 머물 정도로 득점 관여도가 높지 않은 선수다.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감독은 대회 준비 기간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골로빈 왼쪽 날개’ 카드를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에 처음 선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예비 28명 발표 시점부터 정보 노출을 매우 꺼리고 있다. 5월 이후 평가전 1승 1무 2패를 기록하는 동안 본선용 세트피스를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을 정도다.

선수 기용 역시 ‘트릭’이라는 말을 유행시킬 정도로 풀 전력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신태용 감독의 방침에 ‘부상자 속출이라는 어쩔 수 없는 변수가 있었다고는 하나 주전을 어느 정도 확정하여 A매치에서 조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트릭’은 속임수, 기교, 책략 등으로 번역된다. 러시아 사우디전 알렉산드르 골로빈 맹활약처럼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첫 경기 상대의 의표를 찌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18일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대결한다.

독일은 FIFA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멕시코가 15위, 스웨덴이 24위로 뒤를 잇는다. 한국은 57위로 러시아월드컵 F조 참가국 세계랭킹 최하위다. dogma0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