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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비디오판독·헤드셋…러시아월드컵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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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비디오판독(VAR), 헤드셋, 인조잔디 새로 등장

한국선수들 비디오판독엔 익숙하지만 조심해야

헤드셋은 국내 A매치서 한번 실험했지만 낯설어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도입되고, 헤드셋의 장비를 코치진이 사용하도록 했다. 잔디의 특성도 달라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에 도입한 비디오판독시스템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선수 오인 등 심판의 판정 행위 4가지에 적용된다. 미심쩍은 상황이 발생하면 주심이 무선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비디오판독실의 심판들에게 문의하거나, 아니면 비디오판독실에서 주심에게 문제 상황을 먼저 알려주기도 한다. 주심은 판독실의 도움을 얻어 곧바로 판정을 내리거나, 좀더 확실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옆줄 밖에 설치된 모티터에서 리플레이 장면을 확인한 뒤 결정한다. 피파는 12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64개 경기 전체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실시한다. 각 경기장에는 최대 37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비디오판독의 기본 자료를 광통신을 통해 충실하게 전달하도록 했다.

한국의 K리거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된 비디오판독시스템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심판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생각해 상대를 가격하거나 태클을 할 때 발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공격할 때 오프사이드 선언 등이 있더라도 플레이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전자장비를 작전에 활용할 수 있다. 스탠드에 위치한 기자석에 코치진 3명이 앉아 경기를 지켜보면서 감독에게 필요한 조언을 무선으로 할 수 있다. 이들은 영상 분석에서 필요한 장면을 캡처해 사진을 보내줄 수도 있다. 하프타임 때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좀더 세밀한 주문을 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는 직접 실험도 했다. 하지만 당시 신태용 감독은 “헤드셋을 사용해보았으나 전파가 잘 통하지 않았다. 위에서는 계속 얘기했다고 하는데, 밑에서는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2개의 경기장은 모두 천연 잔디와 인조잔디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잔디로 조성돼 있다. 하이브리드 잔디 사이에 인조잔디를 심은 것으로, 잔디를 서로 단단하게 얽어매는 효과가 있다. 아무래도 경기장 표면이 선수들이 익숙한 잔디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유럽파 선수들은 이런 하이브리드 잔디를 경험한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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