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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러시아월드컵] 예부터 구멍 뚫린 사우디의 불명예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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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아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들러리’ 신세가 될 것이다. 첫 단추는 잘못 끼웠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치욕적인 대패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했다.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개막전 한 팀 최다 실점의 불명예다. 이 기간 종전 기록은 2006년 독일 대회의 코스타리카(4실점)였다. 적어도 코스타리카는 독일을 상대로 2골을 만회했다.

월드컵에서 1경기 5실점 기록은 종종 있었다.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전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8번째 5실점 이상 경기다.
매일경제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부터 5골을 허용하며 망신을 샀다. 사진=ⓒAFPBBNews = News1


4년 전 브라질(준결승 독일전 7실점)과 스페인(조별리그 네덜란드전 5실점)이 대량 실점을 한 적도 있지만, 이 기간 두 차례나 5골 이상을 내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2년 한일 대회의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0-8로 패한 바 있다. 8실점은 21세기 월드컵에서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러시아전 패배는 통산 월드컵 10번째 패배다. 아시아에서 두 자릿수 패배는 한국(17패)에 이어 2번째다. 월드컵 본선 승률이 21.4%에 그친다. 한국의 승률은 30.6%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참가한 1994년 미국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6강까지 올랐다. 모로코와 벨기에를 제압했다. 그 뒤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러시아전까지 11경기 연속 무승(2무 9패)이다. 패배가 월등히 많다. 남아프리카공화국(1998년), 튀니지(2006년)와 난타전 끝에 비겼을 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승은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14경기 연속 무승에 근접해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에서 37골을 허용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67실점) 다음으로 많다. 그렇지만 경기당 평균 2.64실점으로 2.16실점의 한국과도 큰 차이가 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실점 수비를 펼친 적은 한 번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 승리였던 1994년 미국 대회의 벨기에전(1-0)이다. 반면, 4실점 이상 경기는 4번이나 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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