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SPO 뷰] '개최국 자존심' 러시아…두 줄 수비+역습으로 짜임새 입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개최국 러시아가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자존심을 살렸다.

러시아는 14일 밤 12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개막전을 개최국이 치르기 시작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개최국이 패한 경기는 없다. 2006년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4-2로 잡았고, 2014년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3-1로 이겼다. 2010년 남아공은 멕시코와 1-1로 비기면서 패배를 면했다.

러시아 역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 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A매치 7경기 무승 행진을 깨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안았다.

경기력 측면에서 사우디보다 훨씬 나았다. 러시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들어나섰다. 최전방에 표도르 스몰로프가 배치됐고, 공격 2선을 알렉산드르 스몰로프와, 알란 자고예프,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이뤘다. 중원은 유리 가진스키와 로만 조브닌이 지켰다. 포백은 마리오 페르난데스, 일리야 쿠테포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유리 지르코프가 출전했고, 이고리 아킨페프가 골문을 지켰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두 줄로 세우고 전후 간격을 좁혀 먼저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 시엔 4-2-3-1이었지만 수비할 땐 4-4-2 형태로 전환했다. 포백으로 나선 사우디의 빌드업을 흔들기엔 투톱 형태가 더 좋았다. 자고예프가 부상으로 전반 24분 피치를 떠나자 골로빈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고 교체 투입된 데니스 체리셰프가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그리고 공을 끊어낸 뒤엔 역습을 곧장 전개했다. 사우디의 빌드업이 불안한 상태에서 러시아의 역습 전술이 적중했다. 스몰로프가 수비수를 등지는 움직임과 침투 움직임을 번갈아하면서 수비수를 괴롭혔고, 골로빈과 자고예프가 적극적으로 공간을 활용했다. 점유율과 관계없이 뜻대로 경기를 푼 쪽은 러시아였다.

전반 12분 만에 3번의 코너킥을 얻었다. 그리고 3번째 코너킥에서 결국 가진스키가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43분에도 골로빈-조브닌-체리셰프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패스 연결이 나왔고, 체리셰프가 허둥거리면서 수비에 가담한 사우디 선수들을 제치고 왼발 강력한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후반전엔 더욱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일단 사우디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으로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사우디 수비가 자리를 지킨다 싶으면 공을 뒤로 돌려 사우디 선수들이 더 뛰도록 만들었다. 러시아의 체력을 아끼고 사우디의 체력은 갉아먹었다.

그리고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아르템 주바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스로인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사우디 수비는 쇄도하는 주바를 완전히 놓쳤다.

러시아는 남은 경기 시간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운영했다. 사우디가 변수를 만들기엔 무디고 느렸다. 후반 추가 시간엔 체리셰프가 멋진 아웃사이드 킥으로, 골로빈은 프리킥으로 추가 골까지 기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