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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두산의 좌익수 과거와 현재 김현수-김재환, 한지붕 라이벌 자존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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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김현수가 20일 잠실 한화전 4-1로 앞선 7회 타석에서 시즌 8호, 개인통산 150호 홈런을 때려낸 뒤 홈을 밟고 있다. 2018. 5. 20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 LG의 좌익수 김재환(30)과 김현수(30)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용호상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 현재 타점 공동 1위에 오른 두 선수는 MVP급 활약으로 2018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둘은 두산의 좌익수 포지션 과거와 현재를 담당하던 선수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LG에 둥지를 튼 김현수는 타점 59개로 공동 1위, 최다안타 1위(93개)를 달리고 있다. 타율 0.366, 장타율 0.662로 모두 3위에 랭크돼 있다. 이에 질세라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도 타점 59개로 공동 1위, 홈런 2위(21개)에 올라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은 4.27로 1위고 결승타도 13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수는 마운드에 비해 공격이 약한 LG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며 연일 영양가 만점 타격으로 팀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공격뿐만 아니라 몸관리 등에서도 모범이 되며 우량 바이러스를 LG 구단에 전파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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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4회말 무사1루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18. 6. 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재환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7연속경기 홈런 행진을 벌이는 등 거포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며 두산의 4번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일 큰 잠실구장을 쓰면서 이렇게 홈런타자로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이전까지 별로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결승타 13개가 말해주듯 영양가도 높다.

이제 갓 60경기를 넘긴 시점이라 타이틀을 논하긴 이르지만 이 성적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시즌 MVP를 다툴만한 성적이다. 두산은 중간순위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고, LG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끝에 공동 2위로 뛰어올라 MVP경쟁을 펼친다면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두 선수 사이에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2015년까지 두산 부동의 좌익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직전해인 2015년엔 타율 0.326-28홈런-121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두산의 좌익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는데 김현수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선수가 바로 김재환이다.

2008년 입단해 만년 거포유망주에 머물렀던 김재환은 2015년말부터 외야로 전향해 훈련을 받은 뒤 2016년엔 두산 좌익수 주전자리를 꿰찼다. 단순히 김현수를 자리를 대신한 정도가 아니라 김현수의 존재를 잊게 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할 -30홈런-100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2016년(0.325-37-124)과 2017년(0.340-35-115) 2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올리며 거포본색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지난 겨울 김현수가 국내무대로 유턴했을 때 친정팀 두산이 굳이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동료선후배에서 이제는 한지붕 라이벌LG와 두산의 4번타자로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된 김현수와 김재환의 방망이 대결로 스타디움이 후끈 달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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