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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항상 홈런 꿈꾸는 김현수, 무엇이든 척척 만능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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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가 3회말 2사 1,2루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18. 5. 24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매 타석 홈런을 바라보는 LG 김현수(30)가 연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언제나 그랬듯 이날도 타격과 수비에서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고 LG는 김현수 효과를 앞세워 5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는 2일 잠실 넥센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두 개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로써 김현수는 시즌 11호 홈런과 52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영양가 만점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2회말 넥센 선발투수 안우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동점 우월 솔로포를 쳤다. 그리고 4회말 1사 만루에선 안우진의 147㎞ 직구를 설정해둔 히팅포인트대로 앞에서 받아쳐 다시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현수의 홈런 두 방으로 앞서간 LG는 10-6으로 넥센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타순을 가리지 않는 김현수다. 시즌 초반 2번 타순에 배치됐던 그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이탈 후 4번 타순에 고정돼 무섭게 타점을 쌓고 있다. 2번 타자로 나설 때는 쉬지 않고 안타를 날렸고 4번 타자가 되고난 후에는 꾸준히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자신 만의 타격 메커닉으로 타구를 외야로 날린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슈퍼스타다.

김현수의 진가는 공격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비서도 자리를 가리지 않고 팀이 원하는 자리를 든든히 지킨다. 주포지션인 좌익수에서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친 그는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1루서도 안정을 찾았다. 이날도 그는 정확한 2루 송구로 득점권 주자 한 명을 삭제했고 강한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LG 유지현 수석코치는 “현수는 기본적으로 강한 땅볼타구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내야수로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1루수도 잘 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고등학교 때 1루수를 했고 이전에 두산에서도 간간히 1루를 했다고 하지만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다. 스타 선수라면 특히 그럴 수 있는데 현수는 그렇지 않았다. 기량과 인성 모두에 있어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올시즌부터 LG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그라운드 안밖에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경기장에 출근하고 경기 중 틈이 날 때마다 동료들에게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한 마디를 건넨다. 기록보다는 모든 플레이의 최선을 다하는 자세도 팀 전체에 큰 울림이 됐다. 김현수는 지난 4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단타 하나가 모자라 사이클링히트를 놓쳤지만 “2루타성 타구가 나왔다면 최선을 다해 2루까지 뛰었을 것이다. 사이클링히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항상 3홈런 경기를 꿈꾼다”고 힘줘 말한 바 있다. 김현수를 보고 많은 선수들이 이전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높였고 기량 향상을 이뤘다. 이형종과 채은성의 발전에는 김현수의 역할도 작지 않았다. 그동안 LG에 부족했던 해결사와 리더십이 김현수 한 명으로 인해 가득 채워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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