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프로야구 선수는 투수 12명, 야수 16명 총 28명이다. 장원준‧양의지(두산), 최정‧이재원(SK), 윤규진‧송창식‧송광민‧이용규‧최진행(한화), 임창용‧김진우‧서동욱(KIA), 박용택(LG), 이보근‧김민성‧김태완(넥센), 금민철‧박경수‧박기혁(kt), 이정민‧이명우‧노경은(롯데), 윤성환‧장원삼‧손주인‧김상수‧박한이(삼성), 모창민(NC)이 FA 시장에 나온다.
‘대어’로 꼽히는 선수들이 많아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펄펄 날아다니며 존재감을 떨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부진에 의문을 품게 하는 이도 있다.
▲ ‘최대어’ 꼽히는 양의지-최정, 대박 터뜨릴까
양의지(두산)와 최정(SK)이 이번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사진=옥영화/김영구 기자 |
다가올 FA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양의지(두산)와 최정(SK)이다. 각 팀 내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들어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디션이나 체력 면에서 다소 지쳐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해결사 역할도 해줄 수 있는 타자다. 특히 ‘포수’라는 포지션 역시 양의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최정 역시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2016-17시즌 2년 동안 홈런왕을 거머쥐었을 만큼 홈런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28일 현재 18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정은 4년 전 FA로 86억 원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최대어’까지는 아닐지라도, 알짜 활약을 펼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선수도 있다. 박용택(LG)은 2009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무려 9년 연속 3할 타율 이상, 100안타 이상을 때리고 있는 베테랑이다. 최근 들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27일 수원 kt전에서 3안타를 때리는 등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어 부상 여파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지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민성(넥센), FA를 1년 연장한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용규(한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박한이(삼성), 3년 연속 팀의 주장을 맡으며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박경수(kt)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민철(kt)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기며 선발투수로 새롭게 자리매김해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예비 FA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KBO리그 토종에이스로 꼽히는 장원준(두산)과 윤성환(삼성)이 부진에 빠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
장원준(두산)과 윤성환(삼성) 등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선수도 있다. 장원준은 2014시즌을 마친 뒤 4년 총액 84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두산에서의 장원준의 입지는 컸다. 2015-17시즌 3년 동안 10승, 160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꾸준함’은 장원준을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행보가 좋지 못 하다. 9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도 11일 잠실 넥센전,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각각 5이닝 7실점, 1⅔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내지 못 했다. 결국 두산은 장원준을 2군으로 내려 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내세웠다.
‘윤태자’ 윤성환 역시 28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윤성환은 2013시즌서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삼성을 대표하는 에이스가 됐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낙점되는 등 외인 투수보다 큰 존재감을 과시하며, 토종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성적이 좋지 못 하다. 11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6⅓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8실점(7자책)의 성적을 냈다. 장원준과 윤성환은 국내 투수 가운데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실력파 투수들이다. 이번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2군에서 돌아온 뒤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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