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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굴러든 7승…양현종 ‘90도 인사 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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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5이닝 3실점 고전했지만 KIA 타선 덕 4연승 ‘다승 선두’

투런포 등 4타점 최형우에 꾸벅

잠실선 LG가 한화 5연승 저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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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30)이 2년 연속 다승왕을 향한 힘찬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2자책)으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8-3으로 승리한 KIA는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SK를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시즌 개인 첫 2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왕에 오른 양현종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수로 점프했다. 양현종은 이날 롯데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두산·각 6승)를 동시에 밀어냈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고척 넥센전에서 8이닝(1실점) 110개의 공을 던지고 나흘 휴식 뒤 등판한 영향인지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7㎞에 머문 데다 제구도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최근 슬럼프에 빠진 SK 타선을 적절히 요리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양현종은 1-0으로 리드하던 3회초 1사 2루에서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3-1로 다시 앞선 4회에도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이 겹치며 2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 맞춰 KIA 타선이 살아났고, 양현종도 고개를 들었다.

KIA는 3-3이던 4회말 정성훈의 솔로포로 리드를 찾아왔다. 이어 5회 2사 2루에서는 4번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양현종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형우를 향해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했다. 이날 최형우는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태 감독은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을 내리고 6회부터 전날 헥터 노에시의 완투로 휴식을 취한 불펜을 가동했다. 김윤동(3이닝), 임창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SK 추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투수 차우찬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12안타로 6득점을 만들어낸 타선의 활약으로 한화를 6-2로 꺾고 한화의 5연승을 저지했다.

고척에서는 삼성이 8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강한울의 역전 3타점 3루타로 넥센에 4-3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19경기 19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던 넥센 필승조 김상수는 8회 등판해 불안한 수비로 무사 만루에 몰린 뒤 아웃카운트를 2개까지 잡았으나 이어 등판한 마무리 조상우가 적시타를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에서는 KT가 황재균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홈런을 몰아치며 NC를 18-3으로 크게 이겼다.

사직에서는 연장 10회초에만 5득점한 두산이 10회말 4득점으로 따라붙은 롯데를 7-6으로 꺾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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