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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복귀 후 실점 전무’ 원종현, 2군 효과에 미소 짓는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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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밸런스를 찾았죠.”

NC의 우완 불펜투수 원종현(31)은 지난 시즌 팀 내 불펜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꼽혔다. 지난 시즌 68경기에 나서 3승 6패 22홀드 4.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견고함을 과시했다.

아쉽게도 올 시즌엔 영 신통치 못했다. 개막 이후 4월까지 총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2홀드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2.15에 달했다. 결국 원종현은 지난달 15일 1군에서 말소돼 퓨처스리그에서만 무려 19일을 보냈다.

처음에는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듯했지만, 마냥 휴식을 취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강행군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두 차례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당초 깜짝 선발 전환도 점쳐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투수 전향을 진지하게 고려한 것은 아니다. 강속구만 던지며 승부를 냈는데, 이제는 많이 던져보면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을 익히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2군에서의 19일은 효험이 있었다. 지난 4일 1군의 부름을 받은 뒤 19일까지 총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는 3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단순히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라 내용까지 좋아졌다는 것이 코치진의 견해. 최일언 NC 투수 코치는 “(원)종현이가 확실히 여유를 되찾았다. 먼저 휴식을 취한 뒤, 되도록 많은 공을 던지게 했다. 잃었던 밸런스를 되찾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도 “좋은 경기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며 호평했다.

물론 무실점 행진을 달리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원종현은 전혀 기뻐하지 않는다. 19일 기준 팀 성적이 최하위까지 내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저 “사실 스프링캠프 때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중 제구가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상의 끝에 밸런스를 되찾았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개인 기록은 현재 큰 의미가 없다”라고 짧게 답했을 뿐이다.

19일 기준 올 시즌 NC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55로 리그 최하위다. 그러나 원종현의 반등과 함께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 최근 9경기에서 NC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07까지 낮아진다. 불펜진의 연쇄 반등이란 효과를 불러온 원종현의 행보 속에 NC는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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