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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화와 LG의 차이? 눈에 띄는 특정팀 상대 압도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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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승리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을 잡았다. 개막 후 내리 4패를 당한 뒤 얻은 값진 첫 승. 여전히 상대전적은 열세지만 롯데로서 앞으로를 기약할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다.

아직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구단별 상대전적에 따른 천적 찾기는 이른 게 사실이다. 다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 팀에 압도적이거나 반대로 열세를 보이는 경우가 자주 펼쳐지고 있다. 아무래도 특정 팀에 강점을 가지면 더 자신감을 갖게 되기 마련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된다. 당장의 승수는 크게 중요치 않으나 향후 순위싸움서 발목 잡힐 여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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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상승세에는 특정팀 상대 강점을 발휘하는 부분도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19일 3658일 만에(10경기 이상 소화한 기준) 2위에 등극한 한화. 팀 전체전력이 탄력 받고 있지만 그 가운데 특정 팀들을 상대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눈에 띈다. 표본은 적지만 유의미하다. 한화는 19일 LG전에 승리하며 올 시즌 LG전 5전 5승을 따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첫 시리즈를 모조리 잡아내더니 18일과 19일 잠실 LG 원정경기에서도 전부 승리를 차지했다. 아직 20일 이번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지난 LG와 첫 시리즈서 승리하며 질주를 시작한 한화로서는 LG 상대 강점이 순위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한화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팀은 LG 뿐만 아니다. 앞서 KIA를 상대로 5전 5승을 기록, 초중반 상승세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4월10일부터 대전서 열린 첫 시리즈를 내리 잡아내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이후 4월25일, 26일 광주 원정경기(1경기 우천취소)도 싹쓸이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26일 경기 당시는 호투하던 양현종을 상대 지성준이 9회초 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임팩트 있는 승리를 만든 바도 있다.

다만 이처럼 특정 팀 상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한화로서도 아픈 곳이 있는데 표본이 적음에도 충격이 상당했던 SK 상대 일전이다. 한화는 개막 초반인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대전서 SK와 맞붙었는데 4-8, 1-12, 1-13으로 대패했다. 단순 3패보다 11점차, 12점차 패배가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홈 개막전이었기에 그 강도가 더했다. 초반, 한화 전력에 대한 회의론이 나온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한화는 오는 25일부터 장소를 바꿔 인천에서 다시 한 번 SK와 상대한다. 그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한화가 결과까지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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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경우 특정팀 상대 약세가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반면 LG의 경우, 한화에게 5전 5패하며 수세에 몰렸다. 초반임에도 중요한 타이밍마다 번번이 붙잡히고 있다. 8연승이 멈춘 시점 직후, 첫 한화와의 시리즈 전패가 8연패 단초가 됐고 이번에도 주중 연승 흐름이 끊어지게 되고 말았다. LG의 경우, 한화 뿐 아니라 한 지붕 라이벌 두산전도에서도 벌서 5전 5패를 당했다. 소위 김현수 시리즈로도 불린 4월 첫 2연전(1경기 우천취소)을 전부 지더니 전통의 어린이날 시리즈도 모조리 패했다. 한화에게 패한 것과는 또 다른 의미로 아쉬운 결과다.

이러다보니 LG는 한화, 두산전 때마다 맞대결 첫 승 의미를 찾아야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LG의 경우도 역시 표본은 적으나 이번 시즌 kt전만큼은 3전 3승으로 강점을 보였다. LG는 오는 25일부터 다시 한 번 kt와 3연전을 벌인다. 다만 장소가 잠실이 아닌 수원이기에 변수가 있다.

KIA의 경우도 한화에 당한 5전 5패가 뼈아프다. 지난해 11승5패로 맞대결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기에 더 크게 다가온다. KIA의 다음 한화전은 오는 7월3일부터 시작되는 홈 3연전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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