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울산 굳힐까, 수원 뒤집을까…8강 문턱 ‘끝장 승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일 아시아챔스리그 16강 2차전

1차전 울산 이겼지만 점수차 적어

수원, 염기훈의 공백 극복이 관건

둘 중 한 팀만 살아남는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2018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으로 가는 문턱에서 끝장 승부를 펼친다.

수원과 울산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울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울산이 1-0으로 승리했지만, 점수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1차전 승리팀 울산이다. 울산은 최근 리그와 ACL을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6승6무)를 질주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에서 초반 4연패를 당하며 위기론이 불거졌지만, 어느새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리며 강호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울산은 지난 13일 경남FC와 맞붙은 2018 K리그1 13라운드에서 박주호와 오르샤, 리차드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빼고 ACL을 대비했다. 지금 당장 리그보다는 ACL이 중요한 만큼 거기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다. 이번 수원전에서는 푹 쉬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올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염기훈의 공백이 뼈아프다. 염기훈은 1차전에서 울산 리차드와 몸싸움을 하다가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매 경기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는 수원 입장에서는 선발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떨어지던 기세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수원은 지난달 29일 전북 현대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치며 하락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 13일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완승을 거두며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고 순위도 2위까지 끌어올렸다.

1970년 동갑내기인 서정원 수원 감독과 김도훈 울산 감독의 각오도 대단하다. 서 감독은 대구전이 끝난 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포기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경남전이 끝나고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어 지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