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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바르샤, 원정 레반테전 충격패…86년 만의 무패 우승도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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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37R 4 대 5로 져

“뾰족한 해결책 없어 더 화가 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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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86년 만의 ‘무패 우승’이라는 꿈을 잃었다.

바르셀로나는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반테에 4-5로 졌다. 바르셀로나가 5골을 내주며 패배한 것은 2003년 12월 말라가전(1-5 패) 이후 처음이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개막전부터 시작된 무패 행진이 36경기(27승9무) 만에 마감돼 무패 우승에 실패했다. 역대 프리메라리가에선 1930년대를 전후로 아틀레틱 빌바오(1929~1930·12승6무)와 레알 마드리드(1931~1932·10승8무)가 각각 한 차례씩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패배보다도 화가 나는 대목은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마멜로디 선다운스와의 평가전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경기에는 리오넬 메시가 45분 이상 뛰어야 한다는 계약이 체결됐다. 이 때문에 메시를 비롯해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레반테전에 결장했고, 대기록 달성의 문턱에서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졸전을 벌였다. 전반 9분 엠마누엘 보아텡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전반 30분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쿠티뉴의 만회골로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들어서도 실점은 반복됐다. 바르셀로나가 후반 1분 만에 에니스 바르디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3분 뒤에는 보아텡에게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세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바르디에게 다시 쐐기골을 헌납해 1-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가 후반 14분과 19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후반 2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페널티킥골로 4-5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에는 실패해 충격의 첫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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