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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배구 FA 등급제 효과…센터 김세영·레프트 김미연 흥국생명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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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한지현은 기업은행과 연봉 8천만원 계약

A그룹 김세영은 보상금+보상선수 발생…B그룹 김미연·한지현은 보상금만

연합뉴스

흥국생명에 새 둥지를 트는 김세영(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센터 김세영(37)과 레프트 김미연(25)을 동시에 영입했다.

이번 FA부터 적용하는 등급제 덕에 보상 선수는 한 명만 내주면 된다.

흥국생명은 14일 "김세영과 김미연을 영입했다. 둘 다 연봉 1억5천만원이다"라고 밝혔다.

김세영은 현대건설을, 김미연은 IBK기업은행을 떠나 흥국생명에 둥지를 튼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2017-2018시즌 최하위(6위)로 처진 흥국생명은 블로킹 2위 김세영과 리시브와 공격에 모두 능한 김미연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김세영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두 선수를 모두 영입해 기쁘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적한 김세영, 김미연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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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으로 이적하는 김미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흥국생명은 김세영과 김미연에게 같은 연봉을 주지만, 보상 내용은 다르다.

V리그는 이번 FA부터 '등급제'를 도입했다. 여자부는 전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A, B, C 등급으로 나눴다.

연봉 1억원 이상의 A그룹 선수를 영입하면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6명 외 선수 1명을 내준다.

기본연봉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B그룹 선수들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로 보상한다.

C그룹은 기본연봉 5천만원 미만의 선수들로,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로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은 A그룹이다. 반면 김미연은 B그룹으로 분류됐다.

흥국생명은 김세영의 전 소속팀 현대건설에는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모두 내줘야 하지만, 김미연의 전 소속팀 기업은행에는 보상금만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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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 B그룹 한지현. [한국배구연맹 제공]



구단 발표 기준으로 한국프로배구 FA 등급제를 적용한 첫 사례는 리베로 한지현(24)이다.

기업은행은 14일 "한지현과 연봉 8천만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지현은 2016-2017시즌 V리그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 뽑히는 등 기량을 키웠다.

한지현은 "기업은행에 노란 등 동기들이 많아 운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의 통합우승을 위해 비시즌 동안 최상의 몸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은 B그룹 FA선수다. 기업은행도 흥국생명에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다.

남자부도 이번 FA부터 등급제를 적용한다. 타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2차 협상이 15일부터 시작돼, 곧 남자부에서도 '등급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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