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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단독] 연매협, 판타지오에 불법영업 추가 고지 "고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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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판타지오 아티스트©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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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이 판타지오에 불법 영업 추가 고지서를 발송했다. 연매협이 판타지오에 불법업체 간주 고지서를 발송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단 한 번도 답변이 오지 않았다.

14일 뉴스1 취재 결과 연매협은 이날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미달 중국인이 임원으로 있는 판타지오에 불법업체 간주 고지서를 발송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이달 2일, 8일에 이어 네 번째 고지서였다.

연매협이 계속해서 판타지오에 합법적 이행과 업체 운영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판타지오는 단 한번도 답변을 주지 않았다. 연매협은 네 번째 고지서를 발송하며 강경 조치 및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판타지오는 나병준 대표의 해임 후 JC그룹의 워이지에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그러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6조에 따르면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4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시설에서 실시하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워이지에는 해당 과정을 지키지 않은 채 대표로 선임됐다.

문제는 판타지오가 나병준 대표를 해임한 이후에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로 나병준 대표의 이름을 올리며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임된 나 대표의 명의를 도용한 셈이다.

더불어 이날 판타지오 뮤직의 우영승 대표까지 일방적으로 해임됐다고 알려져 판타지오의 한국 엔터계를 무시한 독단적 행태가 더욱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연매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판타지오가 자격미달 업체임을 확인한 후, 불법적 행태에 대해 고발 조치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연매협은 대중 음악과 관련한 국가 승인 단체이므로 불법 영업장에 대해 고발할 수 있다.)

앞서 판타지오 대표이사인 JC그룹 워이지에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소집해 우영승 대표를 해임했다. 새롭게 판타지오 뮤직 대표로 선임된 인물은 워이지에 대표의 한국 업무를 맡고 있던 중국인 푸캉저우다.

푸캉저우는 1988년생으로, 경영 총괄을 맡던 임원이었다. 현재 워이지에 대표이사의 비서실장으로, 한국법인 법인장을 겸했다. 푸캉저우는 워이지에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럽게 판타지오 뮤직 대표 자리에 올라섰다.

문제는 푸캉저우가 한국 가요계 경험이 전무한데다, 현재도 중국에 머물고 있는 비상근 임원이라는 점이다. 당장 아스트로, 위키미키의 활동을 총괄해야 함에도 중국에 머물며 실질적인 업무를 보고 있지 않은 것이다.

판타지오 뮤직의 모든 실무를 도맡던 우 대표의 해임으로 아스트로 및 위키미키의 향후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갑작스럽게 해임된 우 대표의 빈자리를, 한국 가요계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중국 직원들이 메꾸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판타지오 측 관계자는 뉴스1에 "현재 한국 대표들이 해임됨에 따라 자격에 맞는 전문 경영인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연매협의 고지를 늦게 확인한 탓에 다소 잡음이 생겼지만, 조속히 해결하고 빠른 시일내에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을 찾아 아티스트들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에 의해 해임됐다. 지난 2016년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판타지오의 지분 50.0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이에 나 대표를 믿고 업무에 임했던 임직원들은 거대 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며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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