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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문선민 "내 장점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공간 침투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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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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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내 장점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훈련에 참가할 선수 28인의 이름을 공개했다.

명단 발표 이후 축구팬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는 문선민이다. 문선민은 U-17 대표팀에서 3경기에 출전했을 뿐, 그동안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가장 중요한 시점에 당당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컵 출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선민은 신태용호 승선 소식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선수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표팀 발탁이었기에 얼굴에서도 설렘과 기대감이 묻어났다.

문선민은 "(국가대표팀에) 선발 돼 얼떨떨하고 떨린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서 잘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격적인 발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편견을 지우고 생각해보면 문선민은 이미 한 번쯤 태극마크를 달았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스웨덴 리그를 거쳐 지난해 인천에 입단한 뒤, 두 시즌 째 인천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13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들 중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문선민은 "골 결정력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부분을 개선해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28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 좌석은 단 23개 밖에 없다. 냉정히 봤을 때 문선민의 월드컵 출전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문선민은 경쟁조차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사실 문선민은 지난 2011년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에서 운영하는 전 세계 축구유망주 발굴 프로젝트 'NIKE THE CHANCE'에 참가해 최종 8인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도전에 익숙하고 경쟁을 즐기는 선수다.

문선민은 "나이키 오디션을 거쳤을 때부터 계속 경쟁을 해왔다. 이번에는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기에 뛰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U-17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다. 그때는 U-17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아쉽게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꼭 붙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는 스웨덴이다. 이후 '강호' 멕시코, 독일과 연달아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만큼, 스웨덴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5년 동안 활약한 경험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5-6년 뛰면서 적응이 된 선수다. 스피드도 좋고 저돌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과감한 플레이가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며 문선민을 뽑은 이유를 밝혔다. 만약 문선민이 최종 23인 명단에 들 수 있다면, 스웨덴 선수들을 상대해 본 문선민의 경험은 신태용호에게도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문선민 역시 같은 생각이다. "내 장점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라면서 "스웨덴 선수들이 덩치가 있지만 순발력이 떨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문선민이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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