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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김연경 도쿄 프로젝트 1차 관문, 네이션스리그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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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열린 여자배구 한국-태국 올스타슈퍼매치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김연경. 화성=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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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0)의 '도쿄 프로젝트'가 막을 올린다. 15일 개막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가 첫 무대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세계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13일 중국 닝보에 입성했다. 16개국이 출전하는 네이션스리그 예선 1주차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네이션스리그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남자 월드리그와 여자 그랑프리를 대체하기 위해 신선할 대회다. 남녀부 각각 16개국이 참가하며 여자부는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예선 라운드를 진행한다. 결선에는 상위 6개 팀(개최국 포함)이 진출한다. 한국은 여자부 2주차(5월 22~24일)에 이탈리아, 러시아, 독일과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다. 남자는 4주차(6월 15~17일) 개최국으로 중국, 이탈리아, 호주를 상대한다. 여자부는 수원체육관, 남자부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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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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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올해 8월 아시안게임, 그리고 9월 열리는 AVC컵과 세계선수권까지 줄줄이 대회를 앞두고 있다. 짧아도 5주, 길면 6주 정도 경기를 치러야하는 네이션스리그는 부담이 큰 대회다. 그럼에도 네이션스리그를 놓칠 수 없는 건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에는 가장 최근 열린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네이션스리그에서 거둔 성적이 반영된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2그룹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이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포인트를 많이 딸 수 있다. 현재 10위인 랭킹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랭킹 관리를 해야 하는 건 올림픽 예선 방식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에선 랭킹 상위 팀에게 더 많은 티켓을 따낼 기회가 부여된다.

김연경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도 이 때문에 시즌이 끝나자마자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1988년생인 김연경에게 남은 2년은 소중한 시간이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MVP를 차지했지만 아쉽게도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8강에서 좌절했다. 김연경 스스로도 "도쿄 올림픽이 내 국가대표 마지막 도전"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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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각오 밝히는 김연경과 차해원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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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중국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터키 리그보다 수준이 낮고 연봉도 줄었지만 일정이 짧고, 한국에서도 가까워 대표팀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어서였다. 팀을 챔프전 준우승까지 이끈 김연경은 아직 소속팀을 정하지 못하고 터키, 중국 리그 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연봉과 체력 안배, 두 가지 조건을 두고 고민중이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이번 주 쯤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차해원 감독은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뛰지는 않는다. 체력 안배를 하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벨기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13위인 벨기에와는 1984년 친선 경기에서 한 번 맞붙어 이긴 게 전부다. 유럽에서도 중상위권으로 평가돼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 꼽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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