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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문선민 "대표팀 1%도 생각안해...내 장점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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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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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간판 공격수 문선민(25)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에 나설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문선민은 신태용 감독의 호명을 받으며 당당히 28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선민은 지난 2011년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에서 운영하는 전 세계 축구유망주 발굴 프로젝트 ‘NIKE THE CHANCE’에 지원해 전 세계 7만5000여명의 유망주 가운데 최종 8인에 선정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선수다.

당시에 유명 감독인 거스 히딩크, 아르센 벵거의 눈에 뛰어 동양인 유일 최종 우승을 거둔 문선민은 2011년 나이키 아카데미에 입단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스웨덴 리그로 진출해 5년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2년 스웨덴 3부리그 외스터순드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문선민은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여 팀의 2부리그 승격에 일조했다. 2015~2016시즌부터는 스웨덴 1부리그 명문팀 유르고르덴에서 뛰었다.

문선민은 총 5년 간 스웨덴 리그에서 활약하며 101경기 출전해 12득점 15도움을 기록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데뷔 시즌 문선민은 30경기에 나서 4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2년 차를 맞은 올 시즌에는 13라운드 현재 6득점 3도움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K리그1 득점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말컹(경남FC), 제리치(강원FC, 이상 10골), 무고사(인천, 7골)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문선민은 “어제 멀리 상주 원정을 다녀와서 집에서 잠을 푹 자고 있었다”며 “휴대폰에 수많은 연락이 와서 잠에서 깨워 발탁 소식을 알게 됐다. 그렇게 소식을 알게 됐다. 지금 기분은 너무 얼떨떨하다.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엔트리 발탁에 대해 문선민은 “1%도 기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평가전도 아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이기에 그동안 검증받은 선수들이 뛰는 대회라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온 만큼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문선민은 “나 역시도 국가대표가 꿈이었지만 지금 말고 나중에 월드컵 끝나면 기회가 한 번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표로 뽑힌 거니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러시아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장점인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신태용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의 주문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월드컵도 노려볼만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전에 적합하다고 밝힌 데 대해 문선민은 “아무래도 내가 스웨덴에 있었던 기대치에 신태용 감독님께서 뽑아주신 것 같다. 스웨덴의 공격진은 위협적인 선수가 많지만 반대로 수비 선수들은 발이 많이 느린 편이다”며 “빠른 발을 이용해서 순간 스피드로 뒷 공간 침투 또는 연계 플레이 등을 하면 스웨덴 수비진영을 쉽게 뚫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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