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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11년만의 PS? 한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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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마진 +5로 단독 3위…ERA 2위로 마운드 환골탈태

뉴스1

1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한 한화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18.5.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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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독수리 군단의 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 전까지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화는 지난주 4승1패로 고공행진하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전을 쓸어담은 뒤 NC 다이노스와 1승 씩 나눠가졌다.

22승17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공동 4위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19승20패)에 3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다. 공동 선두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26승14패)와 승차는 3.5경기까지 좁혀졌다.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화는 2007년을 끝으로 가을야구의 들러리로 전락했다. 아직 팀 내부에서는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워하지만, 밖에서 보는 한화는 서서히 강팀으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팀이다.

마운드가 가장 크게 달라졌다. 환골탈태 수준. 그동안 준수한 방망이를 보유하고도 마운드가 못 버텨 하위권을 맴돌았던 한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지면서 탄탄한 투수력을 갖췄다.

현재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54로 10개 구단 중 2위다. 1위 SK(4.46)와 차이도 크지 않다. 오히려 팀 타율은 0.282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타격이 아닌 투수력이 한화 상승세의 원동력인 셈이다.

지난주 경기를 살펴보면 현재 한화의 투타 전력을 알 수 있다. 8일 넥센전에서면 타격의 힘으로 10-9 승리를 거뒀을 뿐, 9일 넥센전(4-1)과 10일 넥센전(3-1), 13일 NC전(4-0) 모두 안정적인 마운드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만으로 승리를 거둘 수는 없는 법.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는 것도 최근 한화의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 없다. 확 달라진 마운드가 기본적으로 약하지 않은 타선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도 "타선은 원래 좋았다"며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어 타자들이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팀 상승세를 설명했다.

뉴스1

1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한 한화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18.5.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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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한용덕 감독이 송진우 투수코치, 장종훈 수석·타격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등 이글스 출신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은 자율을 강조하는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에 잠재력을 마음껏 펼쳐보인다.

FA로 한화에 입단한 뒤 줄곧 부진했던 송은범은 송진우 투수코치의 조언으로 투심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불펜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안영명과 이태양 등 선발 요원들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강력한 공을 뿌린다.

이들 '선발 출신' 3명에 박상원, 서균, 박주홍 등 새얼굴들이 가세해 한화 불펜은 철벽이 됐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과감하게 승부처에 기용, 한 단계 성장시킨 것도 한 감독의 뚝심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정우람, 안영명 등 연투한 불펜 필승맨들에게 확실한 휴식을 부여하며 장기 레이스를 대비한 것도 한화의 달라진 점이다.

가장 큰 약점이던 불펜이 바로 서자 전체적인 마운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는 곧 투타 조화로, 팀의 비상으로 이어졌다. 윤규진, 권혁, 송창식, 박정진 등 대기 전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한화의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 같지 않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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