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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월드컵 명단발표] 신태용 감독은 왜 이승우를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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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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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신태용 감독은 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선택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를 누빌 태극전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28명의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끈 이는 단연 이승우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성인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이승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처음으로 신태용호에 승선하게 됐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선수다. U-17 대표팀에서 18경기 13골, U-20 대표팀에서 16경기 7골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유소년 무대와 성인 무대는 분명히 다르다. 이승우가 성인 무대에서 기록한 골은 단 1골에 불과하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승우의 대표팀 승선에 비관적인 예측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를 선택한 것은 '최근의 경기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지난달 6일 AC밀란전에서 성인 무대 첫 골을 신고했으며, 13일에는 첫 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전으로 기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조커로는 충분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구상이다.

지난해 U-20 대표팀에서 이승우를 직접 지도한 경험도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 발탁을 결심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대비한 부분도 있다. '월드컵은 현재를 증명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승우보다 확실히 앞서는 카드가 없는 상황이라면, 보다 젊고 경험이 필요한 이승우를 발탁하는 것이 이득이다.

극적으로 신태용호에 승선한 이승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의 결단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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