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월드컵 명단발표]'이승우 써본' 신태용의 과감한 선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됐다. U-20 월드컵에서 이승우를 잘 활용해 좋은 성과를 거둔 신태용 감독은 그를 성인 무대에 최초로 불러 들였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소집된 뒤 선수단 전체 대국민 인사와 인터뷰 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이승우가 성인 대표팀에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무대인 월드컵 대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에 새 둥지를 튼 이승우는 시즌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되더라도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짐을 싸기 일수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후반기로 갈수록 점점 투입되는 시간이 길어졌고, 지난 4월 15일 볼로냐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교체 출장한데 이어 13일 우디네세전에는 리그 첫 선발과 풀타임 출전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7년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당시 이승우를 팀의 핵심 공격수로 낙점했다. 이승우는 기대에 부응하며 조별예선 3경기를 비롯해 포르투갈과의 16강전까지 모두 경기에 나서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승우가 아르헨티나전에서 터뜨린 골은 FIFA 선정 대회 베스트 골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를 선택한 배경에는 그의 최근 폼도 적지 않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지난 5일 AC밀란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기가 막힌 발리슈팅으로 프로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이승우는 13일 우디네세전에서 리그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의 패배 속에서도 세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베로나 선수단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해냈다.

물론 이승우가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경험적인 측면과 후반 막판 조커로서의 활용 가치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발탁이다. 또한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후반전 투입 이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이승우 깜짝 발탁이라는 신태용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월드컵 무대에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