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명단발표]김승규-김진현-조현우, 신태용 감독의 넘버원 수문장은?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많은 이들이 예상한대로 월드컵 무대에 나설 3명의 골키퍼는 김승규(비셀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로 결정됐다.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있는 김승규와 조현우는 남은 기간 동안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소집된 뒤 선수단 전체 대국민 인사와 인터뷰 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될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이상 3명의 골키퍼는 명단 발표 이전에도 발탁이 사실상 확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세 선수는 부상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경쟁을 펼쳤다. 과거 김동준(성남FC)가 깜짝 발탁되기도 했으나, 지난달 8일 서울 이랜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6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파열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3명의 골키퍼 중 누가 본선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일단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김승규다. 김승규는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최종예선 2경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러시아, 모로코, 자메이카, 라트비아, 북아일랜드, 폴란드까지 총 8경기(12실점)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다. 지난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다는 점도 김승규에게는 플러스 알파요소다.

조현우는 몰도바, 세르비아와 친선전 그리고 일본, 북한과 동아시안컵을 통해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조현우는 해당 기간 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하는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 조현우는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긴팔을 이용한 슈퍼세이브 그리고 수비리딩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진현의 강점은 빌드업이다. 발밑이 좋은 김진현은 수비진과 주고 받는 안정적인 패스를 통해 최후방부터 대표팀의 패스 줄기를 담당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나선 경기에서는 그다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현은 중국과의 동아시안컵과 모로코와 친선전에 나서 5실점을 내줬다.

사실상 월드컵 무대의 수문장은 대회 전까지 치를 친선전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신태용호는 오는 28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울산문수구장에서 명단 발표 이후 첫 평가전을 가진다. 내달 1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를 통해 출정식을 치르고, 유럽으로 건너가 볼리비아(6월 7일), 세네갈(6월 11일 비공개)과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신태용호의 뒷문을 단단하게 책임질 골키퍼는 어떤 선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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