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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마의 17번’은 올해도 '악몽'...우즈, 더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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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17번홀에서 티샷 '풍덩'..2타 잃어 11위 밀려

올해도 54개 집어 삼키면서 '마의 홀' 악명 이어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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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의 17번’은 올해도 악몽의 홀이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 17번홀(파3)은 명물이 된 지 오래다. 우승경쟁만큼이나 이 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받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14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우즈는 이 홀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쳐왔다.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이 홀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은 137야드로 세팅돼 9번 또는 피칭웨지로 공략이 가능한 거리였다. 우즈는 공격적으로 티샷했다. 하지만 홀을 향해 날아가던 공은 그린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결국 우즈는 이 홀에서 2타를 까먹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우즈는 공동 11위로 끝냈다.

그린 전체가 호수로 둘러 싸인 이 홀은 공을 집어 삼키는 공포의 홀로 유명하다. 최근 15년 동안 해마다 평균 46.9개가 수장됐을 정도로 선수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1라운드 24개, 2라운드 21개에 이어 3라운드 6개 그리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 3개의 공을 집어삼켰다. 우즈는 이날 공을 물에 빠뜨린 3명 중 한 명이었다. 4일 동안 수장된 공은 54개로 지난해 69개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긴장감을 높게 하는 ‘공포감’은 여전히 무시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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