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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Y이슈] '천만' 어벤져스3, 최고·최단 기록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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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고 결국 일을 냈다.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감독 안토니 루소·조 루소, 이하 '어벤져스3')는 지난 13일 개봉 19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었다.

이로써 '어벤져스'3는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역대 21번째로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외화로는 2009년 '아바타'(1362만 명), 2014년 '인터스텔라'(1027만 명), 2014년 '겨울왕국'(1029만 명),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영화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을 알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Marvel Cinematic Universe)를 집대성했다.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세계관에, 개별 영화로도 흥행이 거뜬한 히어로 23명이 총출동하며 시리즈 최고 규모와 볼거리를 예고했다.

이에 영화를 향한 관심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개봉 전 예매율은 97%를 치솟았고 이는 사전예매량 122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이어졌다.

뚜껑이 열린 후에도 기록 경신은 이어졌다. 영화는 개봉 당일에만 98만 명을 끌어모았고 각종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최고 오프닝, 역대 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역대 마블 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까지 종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흥행기록을 다시 썼다. '어벤져스3'는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8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2일째 800만, 개봉 13일째 900만 관객을 각각 돌파했으며, 이는 모두 역대 개봉 외화를 통틀어 최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천만'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개봉 이후 꾸준히 지적돼 온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그것. 스크린을 몰아준 덕분에 기록적 흥행도 가능했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는 이유다.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기준인 상영 횟수에서 이는 극명히 드러난다. 개봉 첫날 1만 1,428회로 전체 상영 횟수(1만 5,675회)의 72.8%에 이르렀다. 이틀날 스크린 수는 전날보다 소폭 줄었으나 상영 횟수(1만 1,627회)는 늘어나 상영점유율이 73.5%에 달했다. 개봉 5일째 이 수치는 77%를 넘었다.

이같은 논란에 극장가는 '관객 수요에 따른 상영관 배정 원칙'을 들며 항변했다. 극장 입장에서는 예매율을 참고해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편성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크린 독과점이 계속될 경우 전개될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관객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소위 '잘 팔리는 영화'만이 살아남아 문화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어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선호도가 몰리는 영화 위주의 상영은 다양한 영화를 바라는 또 다른 관객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선 한 작품이 비정상적으로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을 막는 방법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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