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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팝인터뷰②]연제형 "'조커' 히스레저처럼 캐릭터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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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배우 연제형이 '조커'의 히스 레저처럼 강렬한 캐릭터로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똑똑하고 열정 넘치는 훈남 형사 계도훈 역으로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간 연제형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연제형은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자신이 6화에서 천재인(강지환 분), 김단(김옥빈 분)을 구하러 가는 장면을 꼽으며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제가 나오는 부분이라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6화에 제가 선배님들을 구하러 가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화만큼은 제 화라고 느껴졌고, 더 애정이 느껴졌어요. 제가 주연 선배님을 구하러 가다니. 하하. 첫 촬영이기도 했는데 많이 이해해주시고 도와주시고 해서 기억에 남아요"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팩트, 논리, 숫자만을 믿는 IQ167 엘리트 형사 천재인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신기(神技) 있는 여형사 김단 등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전대 미문의 집단 죽음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극중 어둡고 진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연제형은 "드라마 내용은 어두웠는데 실제 촬영 분위기는 심하게 밝았다"고 대답했다. 또한 "강신효 감독님은 정말 너무 좋으신 분"이라고 극찬을 늘어놓기도.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밝았어요. 엔지조차 웃겼죠. 촬영장 갔을 때마다 항상 웃었던 것 같아요. 선배들이 엔지가 나도 웃으면서 넘어갔던 것 같아요. 딜레이 되도 즐겁게 촬영했고 강신효 감독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었어요. 한번은 제가 연기가 잘 안되서 감독님한테 죄송하다고 하니까 한번도 화 안내시고 조곤조곤 말씀해 주셨어요. 아쉽다 생각하면 따로 와서 얘기해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또 감독님한테 어떤 배우분이 커피차도 보내주셨어요. 커피를 받았는데 감독님 얼굴이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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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살인 연제형에게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과 장르가 셀 수 없이 많다. 선한 인상 때문인지 정의로운 경찰, 순수한 아이, 첫사랑에 도전하는 아이 등을 맡아 연기해온 그는 이유 있는 악역처럼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그가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고 배우로서 보람을 느낀 순간이 존재할까. 연제형은 "연극을 통해 연기를 접하면서 배우를 꿈꾸게 됐고, 연기를 하고자하는 열망과 주변의 반응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배우라는 꿈은 중학교 때 생겼어요. 원래는 미술을 준비하다가 흥미가 안생겨서 공부를 했었다가 우연이 연극부 동아리에 지원하게 됐죠. 그때 제가 많이 변화하는걸 느꼈고 연극이 끝났을 때 받는 박수가 너무 좋더라고요. 대학은 재수해서 들어가서 됐고, 성악도 배우고 노래, 춤도 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어요. 배우가 되고 난 후에는 연극을 했을때는 박수를 받고 티비나 영화 개봉했을 때는 댓글이라던지 주변 반응들이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생긴 제 팬카페도 가는데 보잘것 없는 저를 이렇게 챙겨주시는 것을 보고 그거에 대한 보답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고 지인들이 연기를 봐주시고 격려해주시는게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 듣고 싶은 호평으로 '진실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 역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됐던 故히스 레저처럼 자신의 '연제형'이라는 이름이 기억되지 않더라도 작품의 캐릭터로 인상 깊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연제형에게 드러난 '연기욕심'은 실로 대단했다.

이제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는 연제형. 앞으로 그가 펼칠 다양한 연기와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제공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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