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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RE:TV]'효리네민박2' 이효리 회장x울보 윤아, 시즌3서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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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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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효리네민박2' 이효리의 민박집이 문을 닫았다. 차고 억센 바람이 부는 겨울의 제주를 배경으로 따뜻한 웃음과 힐링을 안긴 '효리네민박2'였다. 우리는 다시 효리네 민박집을 볼 수 있을까.

13일 오후 방송된 JTBC '효리네민박2'에서 이상순 이효리 윤아의 민박집 영업 마지막 날 하루가 그려졌다.

약 보름에 걸친 촬영이 모두 끝나는 날이었다. 이효리와 이상순, 그리고 스태프 윤아는 거창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했다. 윤아는 "선배가 아니라 친한 언니처럼 대해줘서 너무 고맙다"면서도 "이런 말 너무 많이 하면 조금 그렇지 않냐"고 쑥스러워했다.

마침내 지독히도 변덕스럽던 제주도의 겨울 바람이 물러났다. 오랜만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었다. 민박집 직원들끼리 반려견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이상순은 "오늘이 지나면 윤아도 실직하는 것 아니냐. 윤아 없으면 이제 어떡하냐"고 아쉬워했다. 윤아는 "없어도 뭐, 원래 없었던 자리 아니냐"며 쑥스러워했다.

이상순은 "원래 없었던 자리이지만 네가 한 번 있었기 때문에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겠냐"고 했고, 이효리도 "빈 자리가 좀 길게 느껴질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바라보며, 이효리는 "사람들은 시골, 제주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지만 되게 단조롭다. 여름도 지난 여름과 같고, 겨울도 지난 겨울과 같다"고 했다. 이에 이상순은 "한 5년이 되니까 익숙해지기도 하고 안정감이 있다. 마음이 편안한 것이 최고인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불안하지 않다. 단조롭게 사는 것이 참 좋다"고 했다.

윤아는 "너무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이 내게는 반대로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했고, 이효리는 "그럼 우리 집에서 계속 살아라. 특별하게 살고 싶지 않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기록했다.

영업 마지막 날, 모든 민박객이 민박집을 떠났다. 이상순과 이효리 윤아는 차를 마시며 담담한 대화를 나눴다. 이효리는 박보검, 아이유와 함께 다시 민박집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윤아에게 "꼭 그러고 다들 안 오더라. 서울에 보낸 아들 딸들 기다리는 기분이다. 안 올 거면 차라리 안 온다고 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아는 이상순 이효리에게 직접 그린 민박집 가족그림을 선물했다. 이어 이효리와 이상순은 자신들이 직접 찍고 편집한 뮤직비디오를 틀어줬다. 보름동안 윤아의 모습을 담은 기록이었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윤아는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길고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인사였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다시 단조롭지만 편안한 일상 속으로, 윤아는 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다.

매주 일요일 밤 '효리네 민박'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 시청자들은 아쉬움이 크다. 탁 트인 바다와 들을 볼 때 느껴진 편안함, 단조롭지만 평온한 이효리 부부의 일상을 공유할 때의 힐링. 언제가 됐든, 다시 한 번 '효리네민박'을 볼 수 있을까. 울보 윤아와 함께.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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