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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분데스2 현장리액션] '임대 대성공' 지동원, "월드컵 마음 비웠다, 하지만 최선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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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다름슈타트(독일)] 이명수 기자= 지동원(26)의 다름슈타트 임대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동원은 임대로 온 다름슈타트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고, 팀의 2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지동원은 13일 2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34라운드 아우에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강등 위기의 다름슈타트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0위라는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도 선제골의 시발점은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보이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보이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켐페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에 지동원은 "힘든 경기였다. 사실 좋은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결승골이 들어갔고, 팀이 원했던 잔류를 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다름슈타트 이적 이후 계속 2선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한 자리에 있는 것 보다 포지션을 스위치하며 공격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다름슈타트 임대 이적을 감행했고, 다름슈타트 이적 이후 전경기(17경기)에 선발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오늘(14일)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한다. 지동원은 충분히 좋은 공격 옵션으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상황.

하지만 지동원은 월드컵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지동원은 월드컵 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대해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무대이다.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간에 동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풋볼

# 지동원 일문일답

- 경기 소감

힘든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사실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결국 골을 넣어서 이겼고, 팀이 원했던 잔류를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 수비 가담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는데?

경기하면서도 계속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했다. 원하던 방향의 경기가 아니었다. 상대에게 점유율을 많이 내주었고,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해 답답했다. 하지만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어서 좋았다.

- 원톱 보다는 2선에 서는 모습이다. 어떤 자리가 더 편한지?

다름슈타트 이적 이후 계속 2선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한 자리에 있는 것 보다 주로 선수들과 포지션을 스위치하며 공격 하는 것을 선호한다.

- '생존왕' 이란 별명을 알고 있는지?

한 번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해냈던 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다름슈타트가 임대로 데려온 목적이 잔류였다. 팀에 처음 올 당시 16위(승강 플레이오프) 였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팀이었고 결국 잔류에 성공했다. 좋은 의미인 것 같다. 결국 팀에 도움이 됐다는 의미이고 오늘도 다름슈타트 단장, 감독, 선수들이 고맙다고 이야기해줘서 기분이 좋다.

- 이제 곧 월드컵 명단발표가 있는데?

사실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간에 동요하지 않을 것 같다.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 다음 시즌 계획?

이적이 선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각 구단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진(독일 다름슈타트)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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